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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100일⑤] LTE 구축, 서울도 지방도 박차…‘월화수목금금금’

윤상호 기자

- LG U+, 연내 82개시·내년 상반기 전국 서비스 준비 ‘착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1:31:18’. 통신 시장 패러다임이 바뀐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가져온 변화다. LTE는 유선 인터넷급 속도를 모바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빨라진 속도만큼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이 예상된다. 가입자 유치 결과에 따라 통신 3사의 순위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 7월1일 LTE 상용화 이후 100일이 지났다. LTE 100일 6회에 걸쳐 LTE 서비스 특징과 요금제, 구축 상황 등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지난 10월25일 대전 둔산동. 한 건물 옥상에서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전에서 10월부터 LTE 서비스를 공식 시작했다. 좀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장비의 미세 조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대전에만 110여개 기지국, 1300여개 중계기를 설치했다. 지하철은 물론 건물 안까지 대전에서는 누구나 LTE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충청권에서 LTE 구축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은 관계사 직원까지 포함해 모두 3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주말도 없이 ‘월화수목금금금’이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NW)본부 NW운영실 서부운영담당 서부ENG팀에서 NW구축을 맡고 있는 유재민 부장은 “LTE는 우리가 속도도 서비스 지역도 가장 빠르다. 우리가 경쟁사보다 이런 서비스를 빨리 하는 것은 처음이다. 힘들긴 하지만 일이 보람이 있으니 재미있다”라며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LTE는 이론적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3세대(3G) 고속패킷접속(HSPA, 최대 다운로드 14.4Mbps)보다는 5배 빠르다. LG유플러스의 전국망 2세대(2G) 리비전A(최대 다운로드 3.1Mbps)보다는 25배 빠르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평균 25Mbps 정도 속도가 나온다. 25Mbps는 초당 3MB의 데이터양을 받을 수 있는 속도다. SK텔레콤은 서울에서만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유 부장은 “충청권의 경우 대전 및 청주에서 구축을 완료한 상태”라며 “천안 지역도 11월초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한 발 앞선 LTE 서비스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통화품질, 단말기 등이 약점이었다. 하지만 LTE는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도 같은 800MHz 주파수로 서비스를 한다. 800MHz 대역은 투과율 등이 높아 이동통신에 최적화 됐다는 평가를 받는 주파수다. 이제 주파수 문제는 없다. 양사의 경쟁은 네트워크를 얼마나 촘촘히 효율적으로 설치하는지가 관건이다.

LG유플러스 NW본부 NW운영실 서부운영담당 서부ENG팀에서 서비스 품질을 담당하고 있는 박성철 사원은 “한 지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난 이후에도 이렇게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음영지역을 찾아 중계기를 설치한다든지 하는 퍼즐 맞추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통신서비스 10년이 넘었다. 경쟁사에 비해 뒤지지 않는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서비스를 LTE로 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내년 1월 28개시, 2013년 82개시에서 LTE를 제공한다. 조기 전국 서비스로 역전을 노리는 LG유플러스, 브랜드 우위를 통해 수성에 나선 SK텔레콤. 4G 주도권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대전=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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