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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급한 KT, 내년 상반기 LTE 전국망 깐다

채수웅 기자
- 연내 수도권·내년 상반기 중 84개시에 구축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성질급한 한국사람 4G LTE.

2G 종료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KT가 내보냈던 광고다. 서비스를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광고를 시작, 입방아에 올랐던 KT지만 최근 정부로부터 조건부 2G 종료를 승인받고 본격적인 LTE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KT가 내년 상반기 중 LTE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

연내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 이전에 와이브로와 마찬가지로 84개 시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다음달 8일 2G 서비스 종료 이후 2G에서 사용되던 1.8GHz 주파수를 활용해 LTE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까지 총 1조3000억원을 LTE 등 차세대 네트워크에 투자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연내 수도권에 LTE 구축은 거의 마무리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84개시·도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에 비해 LTE 서비스 시점이 5개여월 늦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KT 관계자는 “2G 종료 이전부터 준비해왔고, 핵심지역마다 위치한 집중국, 풍부한 광코어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구축이 가능하다”며 “6월까지 84개시에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더 빨리 구축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서비스 시점은 경쟁사에 비해 늦어졌지만 차별화된 네트워크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KT, 3G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기술을 LTE에 곧바로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3G의 경우 수도권에만 CCC를 적용했지만 LTE는 지방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CCC 구축을 위해서는 유선 광케이블 구축이 필요하다. KT는 이미 지방에 LTE CCC 도입을 위해 광케이블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KT 관계자는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의 경우 그렇지 않은 LTE에 비해 셀 용량이 8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셀 경계지역의 속도도 2배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LTE 서비스를 하더라도 음성 서비스는 3G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년 4분기에는 LTE망을 통해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 기술도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LTE 투자와 함께 3G망에 대한 투자도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KT는 2013년부터는 LTE 트래픽이 3G를 넘기고 2015년에는 90%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이 LTE로 소화되겠지만 계속해서 3G 수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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