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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부활?…LTE폰, 단일모델 국내 첫 20만대 돌파

채수웅 기자

- ‘옵티머스 LTE’ 인기…LTE 특허 호평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전자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계기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제품 첫 20만대 돌파 기록을 썼다. LTE 특허 잠재력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가 이 기세를 몰아 예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모델 첫 20만대 개통을 돌파했다. LG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옵티머스 LTE’를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 LTE’가 뒤를 쫓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로 표가 갈렸다.

옵티머스 LTE의 인기는 LG유플러스 역할이 컸다. 옵티머스 LTE는 LG유플러스에서 경쟁자 없이 한 달 가까이 단독 판매했다. 10월 LG유플러스에서 LTE에 가입하려면 옵티머스 LTE를 구입해야 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를 제친 첫 사례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LTE 스마트폰에서는 LG전자가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독주 체제 균열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옵티머스 LTE는 4.5인치 IPS(In Plain Switching) 트루(True) HD(720*128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이다. 전면 130만화소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검정색 제품에 이어 최근 흰색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미국 투자회사 제프리앤코는 LG전자가 글로벌 LTE 특허 보유 1위라고 분석키도 했다. 외신들은 LG전자가 전 세계 특허 가치 기준 가장 많은 23%를 보유했다고 추정했다. 가치는 79억달러라는 설명이다. 퀄컴이 21%로 뒤를 이었다. 특허 수는 퀄컴이 많지만 가치는 LG전자가 앞선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LG전자는 ▲2008년 세계 최초 LTE 단말칩 개발 ▲2010년 AT&T, 버라이즌와이어리스, NTT도코모 LTE 모뎀 공급 ▲2011년 5월 자체 LTE칩 탑재 LTE 스마트폰 ‘레볼루션’ 북미 출시 등 LTE 시대를 꾸준히 준비해왔다. 지난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를 상용화 하면서 내놓은 USB 모뎀도 LG전자 제품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LTE 원천 기술력 확보는 물론 이를 상용화한 모바일 기기들을 확대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440만대 스마트폰을 세계 시장에 공급했다. 전년동기대비 300% 성장한 수치다. 이번 분기 세계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276%)을 뛰어넘는 증가세다. 3분기 전년동기대비 스마트폰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LG전자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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