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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 휴대폰…삼성전자, 3세대 햅틱 스마트폰 내년 첫 선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촉각(햅틱)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고성능 스마트폰 설계 작업에 돌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세대 햅틱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와 차세대 진동 모터의 수급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이머전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

햅틱은 ‘촉각의’라는 뜻으로 전자 업계에선 화면을 손끝으로 만지면 진동을 통해 터치가 이뤄졌음을 알려주는 기능을 일컫는다.

삼성전자는 2008년 햅틱폰을 출시하며 ‘만지면 반응하는’ 1세대 햅틱 터치폰 시대를 연 바 있다. 또 햅틱폰2를 통해 진동의 길이와 세기 등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2세대 제품을 출시했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하는 3세대 햅틱 스마트폰은 실제와 거의 흡사한 느낌의 진동 피드백을 제공한다. 예컨대 기타 연주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한 뒤 화면을 손으로 만지면 실제 기타줄을 튕기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밀한 진동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류가 흐르면 작동하는 세라믹 재질의 피에조(Piezo) 방식 진동 모터를 탑재해야 한다. 피에조 진동 모터는 기존 리니어 방식 진동 모터 대비 응답속도가 빠르고 넓은 범위의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따라서 보다 정밀하면서도 현실에 가까운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진동 모터를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현재 피에조 방식의 진동 모터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양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조 진동 모터는 기존 리니어 모터 대비 2~3배 가량 원가가 높기 때문에 초기에는 고성능·고가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관련 제품을 출시한다 하더라도 3세대 햅틱 기술을 마케팅 소구 포인트로 갖고 갈 지는 미지수다. 햅틱폰 출시 이후 햅틱 기술이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
이미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폰 가운데 절반 이상이 햅틱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승민 이머전 한국지역 지사장은 “3세대 햅틱 기술은 매우 정교하면서도 풍부한 진동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게임을 할 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며 “
과거 삼성 햅틱폰이 첫 출시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햅틱 기술이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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