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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4월③] AI 에이전트 시대 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권하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구글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며 주도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기술 행사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5’에서 구글은 일련의 발표를 통해 에이전트 중심 AI 생태계를 위한 기술적 초석을 공개했는데요.

주목받은 발표 중 하나가 바로 AI 에이전트 개발 키트(ADK, Agent Development Kit)였습니다. 이는 개발자가 멀티에이전트 기반의 AI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로, 구글은 “100줄 미만의 코드로도 다중 에이전트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위한 환경도 함께 제시됐는데요. 구글은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하는 허브로 ‘에이전트 가든(Agent Garden)’과 이를 테스트하고 조율할 수 있는 ‘에이전트 스페이스(Agent Space)’를 소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업 및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개발한 에이전트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도 연내 출시될 예정입니다. 구글은 이를 통해 “에이전트를 통한 생산성 혁신이 현실화되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AI 인프라와 모델에 대한 발표와도 맞물립니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고성능 AI 모델인 ‘제미니 2.5’ 시리즈의 기능을 공개하는 한편, 경량화 모델인 ‘제미니 2.5 플래시(Flash)’도 선보였습니다. 또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차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Ironwood)’, 초저지연의 ‘클라우드 WAN’ 네트워크, 멀티모달 콘텐츠 생성을 지원하는 ‘버텍스 AI’ 기능 강화 등도 병행됐습니다.

이번 발표는 구글클라우드가 단순한 AI 기능 제공자를 넘어, 실제 서비스 구현과 사용자 경험 중심의 생태계 조성자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에이전트’라는 개념을 중심에 둠으로써 구글은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 ‘일을 대신 수행하는 지능형 대리자’로의 확장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1년6개월만에…한국IBM 이은주 대표 올해 초 퇴사, 무슨일?=이은주 한국IBM 대표가 올해 1월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023년 7월 취임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현재는 이수정 부사장이 대표직을 대행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삼성SDS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클라우드 부문을 총괄했던 인물로, 한국IBM 합류 당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 중심 혁신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그는 미국 UC에서 양자화학을 전공한 뒤 시벨시스템즈, 오라클, VM웨어 등을 거쳐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해 말 사의를 표명했고 IBM 측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은 현재 후임 사장을 물색 중이나, 공식 입장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나무기술, 가상화 신제품으로 ‘VM웨어 대안’ 출사표…“기능·가격 모두 자신”=나무기술이 쿠버네티스 기반 가상화 솔루션 ‘칵테일 버트’를 출시하고 VM웨어 대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솔루션은 레드햇 오픈소스 기술인 쿠베버트(KubeVirt)를 기반으로, 기존 VM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서 VM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칵테일 버트는 컨테이너와 VM을 하나의 환경에서 동시에 생성하고 운영할 수 있으며, 직관적인 UI와 별도 스크립트 없이 가능한 마이그레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고가용성 기반 멀티 테넌시를 기본 지원하며, RED 메트릭 기반 실시간 분석 도구인 ‘칵테일 APM’과 연동해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통합 관제가 가능하다. 나무기술은 국산 솔루션 중 유일하게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VM웨어 윈백 시장에서 기능성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기존 대형 고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 CNS, 1300억원 규모 미래에셋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LG CNS는 미래에셋생명과 약 13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향후 2년간 진행되며, 생성형 AI 플랫폼과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현, 보험업무 전반의 디지털 고도화를 포함한다. 생성형 AI는 미래에셋생명의 방대한 데이터를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학습시켜 임직원이 업무 정보를 AI에게 직접 질문해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해당 플랫폼은 향후 고객 상담 서비스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환경은 AWS, MS, 구글클라우드 등 퍼블릭 서비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결합한 구조로, 보안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LG CNS와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 공동 연구개발(R&D)과 정기 협의체 운영 등 지속적인 협력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호스트웨이 IDC 장애, 전산실 정전에 속수무책…메일나라·아이네임즈 등 먹통=7일 오전 3시26분경, 호스트웨이 분당 IDC에서 정전이 발생해 입주 기업 다수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원인은 수변전실 메인 차단기가 내려간 데 있으며, 이는 UPS실 내 일부 발전기에서 과전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호스트웨이는 1시간여 만에 전원 복구에 성공했으나, 발전기 관련 장비 수리에는 1~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는 한전 전원-UPS-비상 발전기 순으로 백업 체계를 운영하지만, 이번 사고는 발전기 고장이 먼저 발생한 예외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이번 사고로 메일나라(삼정데이타서비스), 아이네임즈 등의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현재까지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호스트웨이는 한국 내 2002년부터 IDC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전세계 11개국에서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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