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LTE 가입자 100만 돌파…대중화 시대 진입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TE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19일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양사의 누적 LTE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9일까지 약 55만명 이상을, LG유플러스는 46만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했다.  

양사는 지난 7월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모뎀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10월 LTE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면서 가입자 증가속도도 탄력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이 3G 가입자 50만명을 유치하는데 1년 2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LTE 가입자 목표를 50만명, LG유플러스는 30만명으로 잡았었다. 하지만 초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가입자 유치 목표도 각각 70만명, 50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하루 평균 1~2만명이 LTE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TE 가입자 속도가 당초 예상을 넘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빠른 네트워크에 대한 갈증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G 스마트폰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가 있지만 가입자 증가 및 데이터 폭증으로 높은 점수를 주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TE의 경우 3G에 비해 5배 빠른 무선 네트워크 속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빠르게 LTE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역시 LTE 가입자 증가의 원동력으로 빠른 네트워크를 꼽았다. 실제 SKT의 LTE 고객은 3G 고객 대비 약 42% 많은 월 평균 1.32GB의 데이터를 사용하며, 데이터 사용량의 약 69%를 동영상·음악 등 멀티미디어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E 가입자가 3G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제 대중화의 신호탄을 알린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3G 서비스의 가입자 누적 50만 명 확보에 1년 2개월이 걸렸지만 이 후 누적 100만 가입자 돌파까지에는 불과 2개월이 걸렸다. 스마트폰 가입자 역시 누적 50만명을 돌파하기까지는 수 년이 걸렸지만 100만명 돌파는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LTE 서비스 역시 내년 전국망 구축을 비롯해 망품질이 안정화되면 가입자 증가속도가 지금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2G 서비스 종료 불발로 LTE 론칭에 차질을 겪고 있는 KT가 본격적으로 LTE 경쟁에 합류할 경우, 이통3사의 LTE 가입자 유치전은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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