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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VS 삼성 유저 격돌…“우리 스마트폰이 더 좋거든”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아이폰 유저와 갤럭시S 유저가 한판 붙었다.

이용자 편의성, 생태계, 하드웨어 스펙, 부가서비스 등 애플과 삼성의 경쟁력을 놓고 실제 이용자들이 “우리가 더 낫다”며 설전을 벌였다.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는 4일 오후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파워유저들이 보는 스마트IT세계(갤럭시 VS 아이폰 대격돌)’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회는 곽승준 원장이 직접 봤다.

스마트폰 시대를 개척한 것은 애플이지만 현재 스마트폰 세계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년만에 애플을 제쳤다. 하지만 여전히 진정한 강자는 애플이라는 주장도 많다. 개척자와 추격자의 관계에서 향후 스마트 세계의 선두사업자(First Mover)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갤럭시S?, 옴니아때와 다르지 않다”=포문은 iOS진영에서 열었다.

아이폰 진영 패널로 참석한 김진중 블로그칵테일 부사장은 "아이폰은 앱 생태계 구축을 통해 개발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줬다"며 "여전히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삼성은 2등 기업의 한계인 패스트 팔로어 정책으로 자존심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각종 UI가 UTC만도 못하다"며 "예전 옴니아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역시 아이폰 패널로 참여한 김영광 애플 커뮤니티 회원도 "아이폰이 정보접근성을 높여줘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시리(Siri)를 통해 장애인 등 정보가 다수를 위해 이용되는 시대가 됐다"며 아이폰 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삼성의 경우)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하지 않기 때문에 갤럭시S의 판올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소비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니라 그냥 만들고 사용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방청객에서도 아이폰을 옹호하는 입장이 제기됐다. 영화일을 한다는 한 방청객은 "아이폰4가 나오면서 단편영화를 찍고 아이폰 영화제도 나오는 등 사용자들이 차의적인 것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갤럭시의 경우 자발적인 참여도 없고 그저 카피캣 느낌, 철학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갤럭시 계속 도전적으로 진화”=아이폰 진영의 공세에 안드로이드 진영 역시 갤럭시 장점으로 반박했다.

갤럭시 대표카페 운영스템인 이정현씨는 "애플이 선구자, 삼성은 애플을 따라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아이폰이 태어나지건 F700(삼성전자 제품, 아이폰과 디자인 유사), 프라다폰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아이패드 역시 94년도에 나온 나이트리더의 더태블릿과 흡사한데 삼성전자가 무엇을 따라했는지는 모르겠다"며 디자인 논쟁에서 삼성편을 들었다.

애플이 앞서나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정현씨는 "아이폰과 갤럭시는 2년여의 시간차이가 있다"며 "비록 갤럭시가 후발주자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있고 사용자들 역시 더 도전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 업그레이드 문제에 대해서는 "갤럭시S에 ICS를 올리면 좋겠지만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iOS 역시 아이폰3GS에서는 몇가지 기능을 뺀 것으로 알고 있다. 업그레이드를 시행해서 클레임이 발생하면 오히려 안해주니만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방청객은 성능 비교에 대해 "아이폰의 경우 모든 실행권한이 UI에 집중되지만 갤럭시S는 멀티태스킹을 높이기 위해 권한을 분산하는 구조"라며 "무엇을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곽승준 미래위원회 위원장은 "경쟁을 통해 성정하고 남의 단점과 장저믈 통해 배우고 융합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토론을 통해 IT, 스마트폰 발전에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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