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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와이브로 가입자 급증…이달 중 단말기 추가 공급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와이브로 가입자 확대에 팔을 걷었다. 월 5000원에 30GB를 주는 프로모션에 이어 경쟁사 대비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전용 단말기 라인업도 확대한다.

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이 회사의 와이브로 가입자 유치 규모는 최근 몇 달간 평균의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일 SK텔레콤은 기존 요금제에 비해 최대 69% 요금을 할인한 ‘와이브로 프리 약정할인’을 시작했다. 원래 1만6000원(데이터 30GB 제공)인 요금제를 월 5000원에, 기존 월 2만7000원인 요금제(데이터 50GB)를 월 1만2000원에 제공한다.

프로모션 시행 이후 눈에 띄는 가입자 증가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경쟁사인 KT가 월 5만4000원 스마트폰 가입자 이상을 대상으로 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전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요금을 파격적으로 인하한 것은 경쟁사 대비 가입자규모가 너무 적어 와이브로 활성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6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요금제가 경쟁력이 없어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프로모션 실시 이후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와이브로 단말기 확충에서 나선다.

현재 SK텔레콤은 USB 모뎀형 3종, 브릿지 2종의 단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USB 모뎀형보다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브릿지(Bridge)가 인기가 많다는 점에서 이달 중 브릿지 1종을 출시하고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로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8300억원을 투자해 전국 82개 시단위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와이파이 백홀(Backhaul)로 활용도가 높지만 가입자가 경쟁사에 현저히 적다는 점에서 향후 와이브로 주파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적정 수준 이상의 가입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SK텔레콤과 KT는 올해 3월29일까지 2.3G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고, 이후 재할당을 받아야 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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