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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바이미, 제2의 애드센스인가 골드뱅크인가

심재석 기자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광고의 수익을 나누어 드려요”

인터넷 산업에서 광고 시장을 키워온 중요한 키워드는 ‘수익 공유’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애드센스입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뉴스나 블로그 등에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게재하고 게시자와 구글이 수익을 공유하는 구글의 광고상품입니다. 애드센스는 애드워즈(검색광고)와 함께 구글의 양대 수익모델이기도 합니다.

애드센스보다 훨씬 이전 국내에는 ‘골드뱅크’라는 회사가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컨셉트로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골드뱅크는 1998년 코스닥에 상장된 후 IT거품과 맞물려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광고주로부터 버림받고 각종 비리의혹과 함께 쓸쓸하게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광고 수익 공유 모델은 구글의 사례처럼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골드뱅크처럼 철저한 실패를 맛보게도 합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나눠준다”며 시장에 뛰어든 회사가 있어 주목됩니다. 바로 ‘애드바이미(https://adby.me)’입니다.

애드바이미는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등 SNS 사용자들이 광고를 SNS에 올리고 친구들이 이를 클릭하면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입니다. 사용자들은 스스로 올릴 광고를 선택하고, 광고카피도 직접 작성합니다.

이 회사 김재홍 대표는 “애드바이미는 SNS를 통해 광고와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라며 “타임라인 위의 애드센스”라고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애드바이미는 김 대표를 비롯해,  ‘MS 이매진컵 2010’ 차세대 웹 부문 우승팀 ‘워너비앨리스’의 멤버였던 김정근, NC소프트 출신의 정성영 씨 등 4명이 뭉쳐 만든 스타트업(Start-Up) 벤처기업입니다.

김 대표는 “2010년 이후 뉴스, TV, 신문, 라디오에 비해 사람들의 시선이 소셜미디어로 몰리기 시작했다”면서 “시선이 몰리면 그에 맞는 새로운 광고 대안이 필요해 애드바이미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남짓 지난 현재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1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해 매출은 약 6억 원을 거둬 사용자들에게 3억 원 정도를 지급했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광고주들은 지금 소셜미디어라는 시장에서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높일까 고민하고 있고, 사용자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더욱 즐겁게 SNS 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애드바이미가 이 둘을 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애드바이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사용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적절한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광고의 효과가 낮으면 광고주가 떠날 것이고, 광고수익이 미미할 경우 사용자들이 떠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익을 얻기 위한 사용자들의 부정클릭(어뷰징) 통제하지 못할 경우 골드뱅크의 뒤를 따를 수 있습니다. 골드뱅크는 사용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무조건 광고를 클릭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광고주가 떠났습니다.

때문에 애드바이미는 어뷰징을 막기 위한 각종 장치를 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시스템 차원에서 어뷰징을 막고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사람이 개입해 어뷰징을 찾아내고, 사용자들이 서로 감독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순방문자 당 과금(Cost Per Unique Vistor)을 택해, 방문자당 24시간 동안 1번의 클릭만 인정되며, 부정 클릭 방지 특허를 출원키도 했다고 합니다. 또 과도하게 광고하는 트위터 친구는 언팔로우(Unfollow)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소셜 광고 시장이 망가지면 SNS 자체가 망가진다”면서 “우리는 거부감 없는 광고를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심재석기자 블로그=소프트웨어&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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