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2011년 스마트폰에 웃고 LTE에 울었다(종합)
- 단말 매출 전년비 67.0%↑…무선 투자 전년 2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작년 스마트폰에 웃고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에 울었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는 매출 확대에 기여했지만 무선 네트워크 투자 확대는 영업이익을 깎아먹었다.
30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작년 매출액은 9조256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8.9% 상승한 수치다.
작년 매출 증가는 단말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의 단말 매출은 2011년 2조7525억원으로 전년대비 67.0% 증가했다. 단말 매출 증가는 일반폰에 비해 가격이 높은 스마트폰 판매가 늘은 탓이다. 작년 영업 매출은 6조4181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상승에 그쳤다.
LG유플러스의 작년 말 기준 가입자는 939만명이다. 이중 스마트폰이 384만명이다. LG유플러스의 2010년말 기준 스마트폰 사용자는 53만명이다. 작년에만 331만명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상승은 단말 매출과 함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을 높였다. 작년 4분기 LG유플러스의 가입비와 접속료를 제외한 월평균 ARPU는 2만6196원이다. 기본료 1000원 인하를 11월 시행에도 불구 3분기째 상승곡선이다. 4분기 본격화 된 LTE 가입자 모집도 영향을 미쳤다. LTE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55만명이다. LTE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ARPU가 높다. 기본료 인하를 LTE가 상쇄한 셈이다.
그러나 LTE는 LG유플러스 투자에 부담이 됐다. 작년 LG유플러스는 1조7155억원을 투자했다. 무선 네트워크에는 8460억원을 썼다. 전년대비 각각 49.4%와 111.2% 더 사용했다. LG유플러스의 작년 영업이익은 2857억원으로 전년대비 3696억원 56.4% 감소했다. LTE 투자가 없었다면 폭을 줄일 수도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9665억원을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마케팅 비용은 2011년 1조5136억원을 집행했다. 전년대비 10.5% 줄어들었다. 영업매출 대비로는 전년 26.8%에서 3.2%포인트 하락한 23.6%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도 매출 상승세는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투자도 투자지만 LTE 경쟁 본격화로 마케팅 비용 상승이 점쳐진다. 총선과 대선 등 영업외적 환경 변수도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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