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새 대표체제로 바뀐 중견 IT서비스업체들, 올해 중점 사업은?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대기업 그룹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특히 올해 IT서비스업계는 공공SI 시장축소와 세계 경기 불황의 여파로 혼란이 예고되고 있어 새로운 수장의 역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31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엔시스, 신세계I&C, CJ시스템즈, 농심NDS, 한전KDN 등 업계 중견사들이 새로운 신임 대표 체제를 구성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 사이에 대표 선임을 마쳤다.

 

LG엔시스는 지난 1월 3일자로 김도현 LG CNS 금융 통신사업본부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올해가 창립 10주년임을 들어“10년을 넘어 20년, 그 이상인 100년을 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외형만의 성장이 아닌 차별화되고 의미 있는 창조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엔시스는 올해 금융 ATM 기기의 해외시장 진출, 국내에서는 금융 IT아웃소싱 시장 발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IT서비스회사인 신세계I&C 새 대표로 신세계 지원본부장인 윤수원 부사장을 지난 12월 선임했다. 신임 윤수원 신세계I&C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장, 인천점장, 경영지원실 기획담당을 거쳐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 본부장 및 부천 신세계 쿨캣 여자농구단 단장 등을 지냈다.

 

IT업무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경영통으로 꼽히는 만큼 신세계I&C의 실적관리에는 적임자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신세계I&C는 지난해 매출액 3370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의 성장을 이끌어냈으며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한 바 있다.

 

CJ그룹은 지난 12월 CJ제일제당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이상몽 상무를 CJ시스템즈 대표로 선임했다. 이상몽 대표는 삼성SDS 등을 거친 IT전문가로 CJ제일제당에선 ERP와 SCM 등을 정착시키는데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CJ시스템즈는 지난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했으며 그룹 대상의 인프라 서비스(IaaS)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신기술 서비스의 외부 시장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NDS는 1월 새로운 대표이사로 시스코코리아 출신의 김중원씨를 선임했다.

 

2000년 시스코 코리아에서 근무를 시작해 2011년까지 시스코 코리아 부사장으로 재직한 김중원 신임사장은 특히 취임 일성으로 “필요하다면 과감한 M&A를 통해 사업역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경쟁력 있게 가져가겠다”고 밝힌 만큼 농심NDS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산되긴 했지만 한글과컴퓨터 인수를 타진한 바 있는 농심NDS로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SW회사 인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 올해 M&A시장에서도 한동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김병일 동덕여대 컴퓨터학과 교수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 한전KDN은 스마트 그리드 등 한전과의 협업을 통한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그룹 계열사인 변명섭 DK유엔씨 대표이사 부사장도 지난 12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DK유엔씨의 외부 사업이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 부사장은 삼성SDS, 삼성자동차, 한국IBM을 거친 IT전문가로 최근 오라클 DSP 파트너 등 솔루션 유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DK유엔씨의 외부 사업 및 그룹 IT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