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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마케팅비 매출 비중 22% 상회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해 통신3사가 쓴 마케팅비용이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못함에 따라 방통위가 어떤 식으로 사후규제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통위는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면서 보조금보다는 요금할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은 물론, 금지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매출에서 마케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22%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통신3사의 총 마케팅비용은 6조8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의 7조5000억원에 비해 감소한 수치지만 방통위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업자들의 IR자료 기준과 방통위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다. 방통위는 제조사 보조금 등은 제외하고 순수하게 통신사들이 사용한 금액만 포함시킨다. 때문에 IR자료보다는 전반적으로 적게 집계된다.

방통위 기준으로는 2010년에 비해 1~2%포인트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 경쟁, 하반기 LTE 경쟁이 본격화되며 결국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준수하지 못했다.

다만, 방통위는 총 마케팅비용이 감소하고 투자비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통신3사의 투자비는 전년에 비해 약 1조2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방통위는 감소한 마케팅비용이 투자비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정책적 효과는 달성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한차례도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방통위의 대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시중 위원장이 통신3사 CEO들을 만나며 준수의지를 수차례 확인한데다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강제할 수 없는 가이드라인인 만큼, 미준수 자체에 대한 징계보다는 불법 보조금 지급 등 실질적으로 이뤄진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이 향후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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