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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IT통합 가속화…제일2-에이스 통합한 하나저축은행 IT통합 박차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부실 저축은행의 퇴출 등 저축은행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합병 등으로 인한 IT통합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금융그룹의 저축은행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이 오는 2월 17일 영업을 앞두고 IT통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우리금융그룹이 영업정지조치를 받았던 삼화저축은행을 P&A방식으로 인수해 우리저축은행으로 출범시키면서 IT틀 통합한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하는 하나저축은행은 퇴출된 제일2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을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하나저축은행은 독자 IT시스템을 통해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금융위원회는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제일2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의 자산․부채의 일부를 계약이전 받기 위해 설립된 하나저축은행에 대해 상호저축은행업 영업인가를 내줬다.

 

17일 영업을 시작하는 하나저축은행은 기존의 테헤란·강남·천호동(제일2) 및 인천·부천(에이스 본·지점) 본·지점을 그대로 활용하게 된다. 다만 IT시스템에 있어선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동안 제일2저축은행은 제일저축은행의 IT시스템을 활용해 영업을 진행해 왔다. 반면 에이스저축은행의 경우 독자 IT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제일저축은행 IT시스템에서 지원하던 제일2저축은행 시스템을 에이스 저축은행과 통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은 기존 제일저축은행 시스템에 있는 제일2저축은행의 원장을 에이스 저축은행으로 이관해 확대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독자시스템 구축을 위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1차 영업점 테스트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에이스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2004년 독자시스템을 오픈한 이래 2010년 IT인프라를 새롭게 확충한 바 있다. 따라서 두 저축은행의 통합과정에서 별도의 운영계 시스템 용량 증설은 필요하지 않다.

 

다만 두 저축은행의 시스템 통합 테스트에 일부 용량 증설이 필요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앞으로 2번의 영업점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오는 11일 2차 영업점 테스트를 거쳐 15일에는 3차 테스트를 인수 테스트와 병행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차 테스트까지 완료되면 17일 하나저축은행의 공식 영업개시에 맞춰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하나금융지주 측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하나저축은행의 IT운영은 당분간 독자 운영하는 방향을 전개될 전망이다. 기존 에이스저축은행 IT 인력 3명이 시스템 운영을 전담하고 향후 개발이나 확장되는 부분은 하나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하나아이앤에스와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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