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자회사인 ‘NHN 비즈니스 플랫폼(이하 NBP)’이 빅 데이터 처리를 위한 솔루션을 직접 개발한다. NBP는 특히 직접 만든 빅 데이터 솔루션을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할 뿐 아니라 국내 및 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도 세웠다.
21일 NBP 측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빅 데이터 솔루션 개발 중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씨드(seed)형 오픈 플랫폼 개발 사업’을 수주한 것이 발단이 됐다.
사실 NHN은 이미 빅 데이터 처리를 위한 몇몇 요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큐브리드다. NHN이 지난 2008년 인수한 큐브리드는 지난 몇 년 동안 인터넷 서비스에 최적화돼 왔으며, 현재 네이버 서비스의 20~30%가 큐브리드 기반으로 운용되고 있다. NBP 측은 올 해 안에 이 비율을 5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NHN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분산파일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네이버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N드라이브’에 적용돼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정형∙비정형 데이터가 혼재한 빅 데이터를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재 NBP의 데이터는 분산파일 시스템과 DBMS에 별도로 저장되기 때문에 사용자나 응용프로그램은 필요에 따라 각 용도에 맞는 저장소에 접속해 데이터를 가져와야 한다.
NBP는 또 하둡과 몽고DB를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데이터 분할 저장 및 이동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의 빅 데이터 처리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NBP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용량 이기종 클러스터드 DBMS’를 개발 중이다. 자동 데이터 분할을 통한 이기종 저장소의 클러스터드 DBMS를 구현해 사용자는 데이터 저장 위치와 관계없이 검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이번 빅 데이터 솔루션 개발을 위해 NBP는 ‘아헴스’ 및 ‘선재소프트’와 손을 맞잡았다. 아헴스는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 업체이며, 선재소프트는 알티베이스 김기완 전 사장이 설립한 메모리 기반 DB 업체다.
NBP 최웅세 글로벌플랫폼개발랩장은 21일 열린 ‘2012 리눅스 기반 임베디드 SW 플랫폼 기술 공개 워크숍’에서 “2014년 시제품을 출시한 후 2017년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