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KBS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빅데이터(Big Data)’를 주제로 특집 기획 방송을 방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IT업계에서 부쩍 주목을 받고 있는 빅데이터를 KBS와 같은 공영 방송 프로그램에서까지 다루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이는 동시에 그만큼 빅데이터가 우리 곁에 다가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IT업계에서도 빅데이터에 대한 내용이 공영 방송의 전파를 탔다는 사실에 고무되기도 하고 흥미를 느끼고 있기도 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업체의 인터뷰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균형있게 빅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평했다. 빅데이터란 단어가 공중파를 타면서 이에 대한 영업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이제 막 빅데이터에 대한 도입을 검토하고 나선 단계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빅데이터가 ‘대용량 데이터’를 의미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IT업체의 마케팅 담당자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문제가 해당 이슈를 어떻게 알리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씬클라이언트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전문적인 IT 분야를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느냐는 모든 IT 마케터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하지만 IT는 우리 생활에 구석구석 스며들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들이 한손에 PC를 들고 다니게 되면서 IT는 우리와 이제 한 몸이 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일반 공중파에서조차 IT를 다시한번 주목하고 있다. 기반 기술로 들어가면 한없이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겠지만, 적어도 현상과 그 영향에 대한 분석 필요성이 충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올 한해를 꿰뚫는 IT 키워드로 IT 소비자화(IT Consumerization)가 꼽히고 있다. IT 소비자와는 일반 소비자들이 최신 IT를 이끌어가는 현상으로, 새로운 IT 기술이 소비자 환경에서 먼저 유행하고 이 유행이 그대로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빅데이터 역시 이러한 IT 소비자화가 어느 정도 그 ‘유명세’에 공헌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 주변에선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엄청난 양의 정보가 양산되고 있고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이들 데이터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확산에 따라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이렇게 우리가 남긴 정보들은 우리의 취향이나 습관, 구매기록 등을 파악해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는 데이터들이 만드는 패턴을 통해 통찰력을 얻을 수 있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 있다. 때문에 이를 활용해 사회와 인류에게 유용한 정보와 가치를 찾기 위한 국가와 기업들은 노력은 엄청나다.
앞으로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IT기술과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공중파에서 다뤄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IT가 더 이상 전문업체와 관련 업계의 전유물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IT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속에 없어서는 안되는 분야가 되고 있다. 그 시작에 빅데이터가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현상에 그치기보다는 무한한 활용과 현명한 적용이 필요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