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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비디오 애널리틱스’에도 주목하라

이유지 기자
- 최고의 콘텐츠·패키징·품질 확보된 비디오 딜리버리 기반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스마트기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급증하면서 디지털 공간에서 유통되는 데이터 양과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단연 비디오(동영상) 콘텐츠 이용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있다.  

개인이용자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동영상 콘텐츠를 활발하게 소비하는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사용자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기업이 제공하는 동영상 수도 크게 늘고 있다.  

미디어 업계를 비롯해 제조, 유통,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은 동영상을 활용해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에게 자신의 가치와 비전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고 있는 많은 기업은 동영상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고민하고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업이 주목해야 할 분야 가운데 하나는 ‘비디오 데이터 애널리틱스(분석)’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IT업계에 가장 뜨거운 이슈로 ‘빅데이터’가 떠오른 것과도 무관치 않다.

◆기업의 비디오 우위 선점, 첫걸음은 이용자와 그 행위 분석=기업은 이용자들이 수많은 동영상 가운데 자사가 제공하는 동영상을 선택하도록 효과적으로 이끌어야 할 도전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용자 행위와 그 행위를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영상 및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출해 활용한다면 동영상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점점 넘쳐나는 동영상 콘텐츠 속에 있는 이용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동영상을 제작, 편집, 테스트, 인코딩하는 프로세스와 플레이어 디자인, 기능, 멀티디바이스 지원,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잘 짜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동영상을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딜리버리(전달)할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효과적인 동영상 전달 방안으로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시청자를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것과 동영상 재생 시 최상의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한번 동영상을 시청한 사용자가 기업의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오래 머물러 다른 콘텐츠를 보도록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인지해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카마이가 최근 발표한 비디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최고의 동영상 재생 경험과 콘텐츠 딜리버리 관점에서 이용자 행위를 결정하는 주요 동인은 콘텐츠, 패키징, 품질 세 가지이다.

◆이용자를 사로잡는 관건, 동영상 ‘콘텐츠, 패키징, 품질’=콘텐츠에 강력한 분류 체계를 사용해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카테고리로 정리하면 해당 카테고리에 따른 이용자 행위를 측정할 수 있다. 온디맨드(on demand) 콘텐츠의 경우, 장르, 하위장르, 쇼, 에피소드로 나누는 식으로 최소 네 개 레벨 정도로 카테고리를 분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종류의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선호도를 파악한다면 콘텐츠 제작과 편집 과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콘텐츠 길이와 배치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다. 동영상 재생 시간을 길게 혹은 짧게 제공할 것인지, 전체 에피소드를 제공할 것인지 클립 형태로 제공할 것인지, 하이라이트를 모아 보여줄 것인지, 모든 상황을 재연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광고 밀도와 패키징 정보를 입혀 콘텐츠에 최적의 광고 정책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광고 정책은 동영상을 제공하는 공급자가 수익을 창출하는 기반 역할을 하면서도, 사용자 경험은 해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광고 정책에 콘텐츠의 인기도와 길이의 맥락을 더해야 한다. 이 정보를 섭렵한다면 동영상 콘텐츠에 삽입할 광고의 수, 위치와 시간, 다양성, 광고 밀도와 배치를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면서 이용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품질이 이용자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 이용자가 동영상이 재생되기를 기다리며 얼마 동안의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지, 몇 번의 재버퍼링을 감수하고 웹사이트에 계속 머물러 있을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전송속도를 높여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품질 이슈가 시청자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때 비로소 솔루션 투자에 집중되는 동영상 기술 및 딜리버리 서비스에 대한 적정 예산을 계획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 관심을 높여 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으로 동영상 이용자 수·시간 증대 가능=콘텐츠, 패키징, 품질의 세가지 요소를 계속 트래킹하고 상관관계를 찾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동영상 사용자 경험이 이용자 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통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아카마이의 분석이다.

IDC가 지난 2009년에 발표한 미국 소비자 온라인 사용 행태 조사 결과도 이같은 분석을 상당부분 뒷받침하고 있다. 조사결과 82% 이상의 온라인 비디오 사용자는 동영상의 선명함이나 해상도가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67%는 동영상의 크기가 같을 경우 바로 실행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실제로 HD급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가 표준 품질의 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보다 9.3% 더 높게 동영상 시청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동영상 데이터 분석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카마이의
‘미디어 애널리틱스(Akamai Media Analytics)’도 그 중 하나다.

‘미디어 애널리틱스’는 기업고객이 이같은 동영상 콘텐츠, 패키징, 품질 트렌드를 추적해 이용자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그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특정 분석이나 보고 요구사항을 처리하는 유연하고 맞춤화된 리포팅 기능을 통해 기업이 비즈니스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보고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인기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 기업은 이 미디어 애널리틱스를 활용해 방문 당 동영상 재생 수와 시간을 모니터하고 총 비디오 시청에 기여하는 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청자를 모으고, 기존 방문자의 시청 시간을 늘려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총 동영상 시청 시간을 10% 향상했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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