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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여 국내외 기업 “모바일 환경 구축, 필요하지만 매우 힘들다”

이민형 기자

- 시만텍, ‘2012 기업 모바일 도입 현황 보고서’ 발표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전 세계 43개국 6275 개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48%) 모바일 환경 구축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매우 어려운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중 41%가 3대 IT 리스크 중 하나로 모바일 기기를 꼽았다는 통계도 나왔다.

6일 시만텍(www.symantec.co.kr)은 기업의 모바일 환경 도입 현황을 분석한 ‘2012 기업 모바일 도입 현황 보고서(2012 State of Mobility Survey)’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조사 대상의 71%의 기업들은 맞춤형 모바일 앱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맞춤형 모바일 앱을 현재 도입중이거나 이미 도입한 기업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핵심 비즈니스 툴로 부상한 모바일 기기=모바일 앱의 채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 환경이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기업들이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모바일 환경 도입 전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인한 직원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 응답자가 70%였으나 도입 후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기업은 이보다 높은 77%에 이르렀다.

또한, 응답기업의 59%가 현재 모바일 기기에서 업무용 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업무 환경이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IT 리소스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바일 환경=응답기업의 절반 가량(48%)이 모바일 환경 구축을 다소 또는 매우 힘든 과제라고 응답했으며, 3분의 2가 비용 절감 및 복잡성 감소가 주요 비즈니스 목표라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기술을 도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환경 도입 역시 IT 부서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과제다.

이러한 현상은 모바일 구축 프로젝트가 정책을 따르지 않거나 예외가 인정되는 소규모 단위의 전략적 시범 프로젝트 형태에서 전사차원의 정책 표준으로 복잡성이 증가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대다수의 모바일 구축 프로젝트가 아직 기업의 기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규모가 커지고 리소스 중복으로 인한 문제와 비용이 가중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
다.

◆모바일 환경 도입에 따른 리스크=응답기업의 약 4분의 3은 보안 수준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기업 모바일 환경을 위한 최우선 목표라고 답했다.

또한 41%는 모바일 기기가 3대 IT 리스크에 포함된다고 답했고, IT 부서는 이를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다. 기기 분실 및 도난부터 데이터 유출, 기업 리소스 무단 접속, 기업 네트워크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멀웨어 확산에 이르기까지 위험요인은 다양하다.

업무 상 중요한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 침해사고 발생 시 그 대가가 엄청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시만텍은 설명했다.

데이터 손실, 생산성 감소, 직접적인 재무비용, 브랜드 피해 등 모바일 보안 침해 사고로 인한 기업당 연간 피해규모는 전세계 평균 24만7000달러, 한국은 이보다 다소 낮은 22만8000달러로 나타났다.
 
시만텍코리아 조원영 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최근 기업들은 모바일 앱 배포와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IT 부서는 이로 인한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대다수 기업이 보안 문제를 모바일 기기의 단순한 분실이나 도난에 국한시키고 있지 않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시장조사기관인 어플라이드 리서치(Applied Research)가 2011년 8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의 150개 기업을 포함해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및 라틴 아메리카의 6275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에는 기업 규모에 따라 C-레벨 IT 임원, IT 선임 매니저, IT 담당자가 참여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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