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구애 시작되나
일반적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면 사업자들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업체 간 경쟁이 시작되면서, 클라우드 업계에도 기존 호스팅 서비스 이용하는 고객들을 자사 서비스로 이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정기간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클라우드 서버로의 이전(마이그레이션) 비용까지 부담하겠다는 기업도 있습니다. 심지어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조차 서비스 출시 이후 19째로 이용 가격을 낮춘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처럼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절절한 구애는 계속되고 있지만, 이것이 국내 기업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비용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 시장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아마존(AWS),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 또 낮춰…삼성전자도 혜택=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격을 또 한차례 낮췄다.
AWS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컴퓨팅 서비스인 EC2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서비스인 RDS, 엘라스틱캐시, 엘라스틱 맵 리듀스 등 자사의 주요 서비스를 대상으로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6년 전 AWS가 출시된 이래 19번째 가격 인하 조치다.
인스턴트 타입과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EC2의 경우 리저브드 인스턴스(Reserved Instances) 기준으로 약 37% 가격의 다운시켰다. 리저브드 인스턴스는 일정 기간의 이용 요금을 미리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용 시간 만큼 부과되는 온디맨드 인스턴스 요금도 10% 가량 낮췄다.
또한 관계형데이터베이스 서비스(RDS)의 경우는 리저브드 인스턴스의 경우 42%, 온디맨드 요금은 10% 내렸다. 엘라스틱 캐시 서비스도 1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실제 이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추가적인 비용절감 혜택을 얻게 됐다는 것이 AWS 측의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경우도 AWS를 이용해 자사의 ‘스마트 허브’ 애플리케이션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2년 간 약 3400만 달러의 자본비용을 줄일 수 있었으며, 운영 비용은 85%까지 절감했다고 AWS 측은 전했다.
◆SKT, 클라우드 서버로 이전시 4월까지 이용료 ‘공짜’=SK텔레콤(대표 하성민 www.sktelecom.com)이 자사의 클라우드 서버로 이전할 경우 서버 이전(마이그레이션) 비용 및 4월까지 이용료를 100% 지원한다고 밝혔다.
SKT의 클라우드 서버는 초기 구축비용, 운영 비용 없이 서버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 넷앱의 스토리지 등으로 구성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통합 보안 관제 서비스를 제공해 24시간 시스템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호스팅 등 기존에 타사 서비스를 이용 중이었던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허브로 가능할까…“3단계 전략으로 접근해야”=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해외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한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허브화 경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허브전략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수한 IT인프라와 지리적 여건 등을 적극 내세우고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자금적 우대책과 중장기 전략 등을 보강해야 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경쟁국인 싱가포르와 홍콩, 중국 등은 정부 주도의 허브전략을 통해 주요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각각 10여개 이상 유치하는 등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인센티브 등 지원체제 미흡, 데이터 보안에 대한 인식 취약 등은 보완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 허브화를 위한 첫 단계로서 정부 및 산업계 등 협력을 통해 전담인력 확보와 조직 구축, 보안정책 강화, 기술표준 제정 등을 포함하는 중장기적 로드맵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데이터센터 유치 및 운영관련 비용에 대한 세금감면, 규제완화 등 기업 밀착형 지원방안 마련과 함께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국내 시장저변을 넓히는 노력을 동시에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 클라우드 데스크톱 환경 구현=VM웨어 코리아(지사장 윤문석)는 강남∙용인 세브란스 병원이 자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데스크톱 가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병원은 이를 통해 모바일 진료 환경을 조성하고, 망분리 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병원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350 여명 규모의 데스크톱 가상화를 구축했으며, 현재 ▲강남 세브란스에서 사용자 300명 ▲용인 세브란스에서 사용자 50명 환경이 구동되고 있다. 병원 측은 앞으로 5년에 걸쳐 1600 유저까지 그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병원 측은 이번 사업에 대해 FTA와 같은 글로벌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IT 인프라를 선진화 하자는 목표를 갖고 추진했다고 밝혔다. 태블릿PC 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의료환경을 필요했으며, 환자 기록을 의료진들의 PC 가 아닌 중앙에서 관리해야 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의 개정도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의 계기가 됐다.
아울러 망분리를 도입해 의사들의 연구할 때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지만 진료정보를 열람 시에는 외부 인터넷 망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했다.
◆시스코 “클라우드 시대, WAN 환경엔 통합 서비스 라우터가 최적”=시스코가 기업의 지사·지점용 라우터인 ‘ISR(Integrated Services Router)’의 지능형 기능을 부각하고 나섰다. 클라우드 확산으로 요구되는 지능형 WAN(원거리통신망) 환경에서도 처음 출시한 지 10년도 더된 ISR 장비가 최적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시스코 본사의 프라빈 아키라주(Praveen Akkiraju) 서비스 라우팅 테크놀로지 그룹 수석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지난 7일 시스코코리아에서 텔레프레즌스를 통해 가진 간담회에서 “ISR은 단순한 라우터가 아닌 서비스”라며, “보안, 협업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하나의 박스 안에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담고 있으며 100%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공해 경쟁사 제품과는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통합 라우터 장비인 ISR을 근간으로 시스코는 클라우드와 가상데스크톱 인프라 도입과 비디오·협업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확산되면서 필요한 네트워크 변화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클라우드 지능형 WAN’을 구현한다.
◆스토리지 업계의 VM웨어 될까?…액티피오, 국내 시장 본격 공략=“경쟁업체요? 현재 시장에는 결코 없습니다. 액티피오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갖고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업체들도 1~2년이면 비슷한 제품은 만들어 낼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들은 기존 제품과의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잠식)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기는 힘들 겁니다.”
데이터 관리 솔루션 업체인 미국 ‘액피티오’가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지난 5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액티피오코리아 정형문 지사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대형 시스템 통합(SI) 업체와 금융권 등에서 액티피오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액티피오가 내놓은 ‘데이터 보호 & 가용성 스토리지(PAS)’는 ‘가상 데이터 파이프라인(VDP)’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다. 쉽게 말해 이는 데이터를 가상화시킴으로써 원본 데이터 이외에 단 하나의 복제본 데이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후지쯔, 인텔 E5 탑재 x86 서버 신제품 10종 출시=한국후지쯔(사장 박제일)는 인텔 제온 E5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x86 프라이머지(PRIMERGY) 서버 10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한 제품은 타워 서버 1종(TX300 S7)과 랙 서버 3종(RX200 S7, RX300 S7, RX350S7), 블레이드 서버 3종(BX900S2, BX920 S3, BX924 S3) 등이며, 여기에 클라우드 특화 멀티노드 서버 3종(CX400S1, CX250S1, CX270S1)도 내놨다.
클라우드용으로 출시된 CX400 시리즈는 대형 IDC를 겨냥한 제품으로 기존 서버 1대 공간에 최대 4대의 서버와 24개의 하드디스크를 동시에 탑재 가능하며, 각각의 서버와 전원, 하드디스크가 모두 운영 중에도 업무 정지 없이 손쉽게 탈착이 가능하다.
◆한성SMB, 클라우드 NAS ‘마이클라우드 듀오’ 출시=한성SMB솔루션(www.hansungsmb.co.kr 대표 이승준)은 소형 NAS(네트워크 스토리지) 기업인 아키티오사의 개인 및 소호용 2베이 제품인 ‘마이클라우드 듀오(MyCloud Duo)’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장하드 등을 불편하게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미디어 기기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대 6테라바이트(TB, 1베이당 최대 3TB 지원)의 용량을 지원한다.
보안기능은 물론 자료 백업 기능까지 제공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쉽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금융권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위반 제재수단으로 인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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