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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무선 통신 1위 주장에 KT ‘전용회선·미디어 부문 매출 누락’ 반박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3-14 1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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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의 유무선 대표 통신서비스 매출 1위 주장에 KT가 발끈했다. 미디어, 전용회선 매출 등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14일 지난해 IR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유무선 통신서비스 대표영역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말하는 통신서비스 대표영역은 이동통신,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이다.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SK군(SKT, SKB, 브로드밴드미디어, SK텔링크)은 13조4990억원으로 KT군(KT, KT파워텔)의 13조3602억원을 앞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KT는 통신서비스의 기본적인 요소인 전용회선 서비스를 제외한데다 미디어 매출을 누락시킨 왜곡된 수치라고 반박했다.

KT는 “지난해 통신서비스 매출은 14조6778억원으로 여전히 1위”라며 “미디어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 매출 4400억원을 포함할 경우 15조1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을 포함시켰다. IPTV는 법적으로 방송법, 전기통신사업법이 아닌 IPTV 특별법이 적용된다. 서비스 영역이 모호한 셈이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되는 만큼 포함시켰다.

때문에 KT 역시 올레TV스카이(OTS) 등 스카이라이프 매출도 포함시켜야 공정하다고 맞서고 있다.  

KT는 “KT 그룹의 대표적 통신 계열사인 KT네트웍스의 통신부문 매출 2000억원도 의도적으로 배제한 수치”라며 “의도적 왜곡에서 비롯된 수치를 언론에 제공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이런 저런 기준을 따지면 KT가 유리할 수도 있고 우리가 불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3년 전 내부적으로 대표적인 영역을 정했고 우리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 자료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역시 SK네트웍스의 단말기 SK텔링크 위성방송 매출 등은 제외하고 순수하게 SK텔레콤 계열사들의 통신서비스만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통신시장에서 매출 1위이자 역사적으로도 맏형 역할을 자임했던 KT는 쉽사리 넘어갈 분위기가 아니어서 통신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놓고 KT와 SK텔레콤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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