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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4사, 올해 네트워크 장비 수요 1조6449억원

이유지 기자
- 이동통신 장비 수요 1조1040억원으로 가장 커, RRH 4990억원 구매 예정…방통위, 통신사업자 장비 수요 설명회 개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KT·SK텔레콤·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4개 통신사업자가 올해 네트워크 장비 구매에 1조6449억원 규모의 돈을 푼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통신사업자 2012년 네트워크 장비 수요 설명회’에 참여한 통신사업자들은 올해 이같은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통신사업자가 장비 수요 정보를 제공,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통신사업자의 수요를 파악해 납품과 개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목적으로 지능통신기업협회와 함께 마련했다.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장비 수요 예보 성격의 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통신사업자들의 전송 장비 수요는 2354억원으로, 파장분할다중화(WDM) 장비 규모가 1407억원으로 가장 크다. 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MSPP) 수요는 감소하고 캐리어 이더넷이 이를 대체할 전망이다.  

교환 장비 수요는 1473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롱텀에볼루션(LTE)의 확산에 따라 기지국(DU, Digital Unit)을 연결하기 위한 스위치 등에 790억원, 모바일 인터넷전화(VoIP)와 VoLTE에 대응한 VoIP용 장비에 683억원이 투자된다.

가입자망 장비 수요는 1582억원이다. 지하철 등 대규모 공중 와이파이(WiFi)망 업그레이드 등으로 액세스포인트(AP) 621억원, 광랜(FTTH) 확산에 따른 PON 장비 961억원 규모의 도입이 각각 추진된다.

가장 규모가 큰 이동통신 장비의 수요는 1조1040억원이다. 중계기 수요는 2400억원으로 LTE 전환에 따라 작년(3000억원) 대비 감소하고, 그 자리를 4990억원 규모의 소형기지국(RRH)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펨토셀 수요는 400억원이며, 여러 장비를 포함하는 안테나, 급전선, 커넥터, 분배기, 결합기 등 부대물자 수요는 3250억원 수준이다.

설명회에 앞서 방통위는 수요 예보 대상 장비를 선정하기 위해 국내 중소·중견 장비업체가 생산하는 전송·교환·가입자망·이동통신 장비 분야의 10개 품목군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국내외 대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코어 라우터, 기지국, 교환기 등과 단말기는 제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4개 통신 사업자 임원들과 53개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방통위는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장비 수요 설명회를 매년 정례화하고 자료를 더욱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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