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체 산업군 가운데 공공기관이 백업 및 재해복구 분야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크로니스코리아(대표 서호익)는 최근 발표한 자사의 ‘글로벌 백업복구 지표 2012’를 인용, 전세계 공공기관이 예산과 자원의 부족 등으로 인해 관련 부분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공공기관 IT 담당자의 1/3(33%)은 백업과 재해복구를 위해 예산을 전혀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41%는 모든 시스템을 관리하기에는 IT 인력의 기술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한 공공기관의 65%는 재해 시에 실질적인 시스템 다운타임(재해)을 겪을 것이라고 답했고, 2/3는 자사의 DR 계획이 잘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절반에 가까운(47%) IT담당자들은 경영진들이 백업과 재해 복구 활동에 대해 비협조적이라고 답했다.
작년 전세계적인 자연 재해로 인해 데이터 보호 계획을 미리 세웠냐는 질문에는 1/5(21%)만이 상사의 지시로 데이터 보호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 한편 공공기관이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늦게 가상화를 도입하고 있었으며, 1/4(23%)에 해당하는 조직들은 가상화를 전혀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70%는 물리적 서버에 데이터를 백업 하는 것만큼 가상화 서버에 데이터를 자주 백업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클라우드 도입 의지는 강했다. 이들 중 92%는 향후 1년 안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고, 절반 정도인 55%는 클라우드가 IT 운영 비용을 줄여준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중 39%는 외부 백업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크로니스코리아 조창수 이사는 “공공기관의 IT예산 삭감은 모든 부서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이것이 변화를 위한 좋은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가상화나 클라우드 같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가지고 있는 여러개의 백업 제품을 하나로 통합한다면 많은 공공 기관들이 재해 복구 프로세스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