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 기술 대결 시동…갤럭시S3·옵티머스LTE2 ‘대립각’
- 자기유도방식 vs 공진자기유도방식, 승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무선충전 기술 대결이 시작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3’와 LG전자 ‘옵티머스LTE2’가 각 진영 대표선수다. 양측의 승부는 갤럭시S3 시판 시점에 갈릴 전망이다.
9일 삼성전자는 스마트기기 무선충전 연합인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를 설립했다. A4WP는 ▲삼성전자 ▲퀄컴 ▲SK텔레콤 ▲독일 자동차 협력업체 페이커 어쿠스틱 ▲미국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에버 윈 ▲가구 업체 길 인더스트리 ▲이스라엘 무선충전솔루션 업체 파워매트 등 7개사가 창립멤버로 참가했다.
이 단체는 공진자기유도방식 표준화를 추진한다. 공진자기유도방식은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에 같은 주파수의 공진 코일을 탑재해 충전을 하는 기술이다. 단말기와 충전 패드가 떨어져있어도 충전할 수 있다. 전자파 우려 없이 여러 대의 단말기를 한 번에 충전할 수 있다. 금속표면이 아니어도 전력을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숍 탁자 아래 충전 패드가 있으면 탁자 위에 놓인 단말기 여러 대를 같이 충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지난 3일 발표한 갤럭시S3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무선충전을 주도했던 방식은 자기유도방식이다. WPC(Wireless Power Consortium)가 표준화 단체다. ‘치(Qi)’ 인증을 발급하고 있다. 단말기를 패드에 올려놓고 충전을 한다. 표준이 먼저 정해진 만큼 인증 제품 사이에는 호환성이 있다. 충전 효율도 공진자기유도방식에 비해 높다. 그러나 패드와 1mm라도 떨어지면 충전이 되지 않는 등 사용 편의성이 떨어진다.
LG전자는 그동안 별도 케이스가 필요했던 자기유도방식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옵티머스LTE2에 무선충전코일을 내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기유도방식은 효율성과 호환성에서 공진자기유도방식보다 좋다”라며 “공진자기유도방식은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아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 무선충전을 보면 기술 우위를 알게 될 것”이라며 “벌써 A4WP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곳이 많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MS리서치는 무선충전 지원 모바일 시장은 오는 2015년까지 1억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충전은 거리가 떨어지거나 장애물이 있어도 가능한 공진자기유도방식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다. 이 기술은 전원 코드가 없어지는 무선전원공급까지 발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기유도방식에 비해 효율성 확보와 기술구현이 쉽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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