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사실 SW 개발은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창업도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SW 개발은 좋은 일자리입니다.”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은 8일 한국정보기술학술단체총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2012 국가 IT 미래비전 포럼(1차)’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SW 산업은 고급 일자리를 대량으로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범국가적으로 SW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SW 정책이 혁명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SW 개발에 대해 3D니 4D니 하는 자조 섞인 표현들이 있지만, 이는 엄살일 뿐, 여전히 SW 개발을 선호한다”면서 "청년 인턴제라는 명목으로 관공서에서 허드렛일 시키는 그런 예산으로 SW 인력 양성하면 몇 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달 국회를 통과한 SW 산업진흥법이 국내 SW 업계의 일손부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이 공공정보화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대기업 소속 개발자들이 중소기업으로 옮길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는 “대기업 개발자들은 해외시장을 노릴 것이기 때문에 공공정보화 사업에 뛰어든 중소기업 개발자는 더욱 부족해질 것”이라며 “5년 안에 SW 개발자 30만 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한국디지털정책학회 노규성 회장도 “SW가 일자리 창출력이 가장 우수한 산업”이라고 지지했다.
노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정보화 예산은 대폭 삭감되고, 4대강 사업 예산에는 천문학적 수치의 금액이 투여됐다”면서 “그 결과 질 낮은 일자리만 조금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최근 IT산업의 환경변화 중 하나는 IT시장의 주력부문이 하드웨어 중심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중심의 시장으로 변화되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제자리, 그로 인한 국가 전반의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인 SW 산업, IT융합 신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명준 한국정보과학회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KTX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비유했다. 김 회장은 “비둘기호, 무궁화호, 새마을호까지는 좋은 기차를 들여오면 됐지만, KTX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로, 전동차, 역사, 승무원이 필요해졌다”면서 “SW산업에 대한 정책도 KTX를 도입하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