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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피파2에 쏠린 시선…네오위즈게임즈 “서비스 중단 예상하지 않는다”

이대호 기자
- EA의 일방적 피파2 서비스 중단 “쉽지 않은 문제, 법률적 얘기다”
- 게임포털 피망, 한국·일본 통합 등 글로벌 소셜플랫폼으로 육성 의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오위즈게임즈(www.neowizgames.com 대표 윤상규)의 15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는 피파온라인2(피파2) 향후 서비스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피파2는 성수기 시즌에 월매출 100억원을 넘기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주력 타이틀로 서비스 지속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돼 있다.

2012년 1분기 네오위즈게임즈의 연결 실적은 매출 1972억원, 영업이익 358억원, 당기순이익 2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 33%, 영업이익 54%, 당기순이익 92% 증가했다. 이는 각각 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 11%. 영업이익 20%, 당기순이익 28% 모두 올랐다.

이 같은 실적 증가는 중국 시장 내에서 뚜렷한 경쟁작이 없는 ‘크로스파이어’의 독보적 성과와 국내에서의 ‘피파온라인2’ 등의 기존 게임의 안정적 성과, 일본 게임온의 ‘아바’의 증가세 등이 보탬이 됐다.

◆피파2 서비스 중단 가정하지 않아=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우려하는 향후 피파2 서비스 중단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피파3 재계약과 맞물리는 문제다. 피파3 판권이 여타 경쟁사로 넘어갈 경우 피파2 지속 서비스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피파3 관련해 EA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타 경쟁사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우위의 입장에서 EA와 논의를 진행하는지 판단은 어렵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피파2와 피파3가 별개의 타이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피파3 협상이 안된다고 해서 피파2를 내려야한다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피파3 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피파2 사용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파2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한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중단을 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경쟁작 위닝 등의 게임이 비슷한 시점에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매출 가이던스에 있어서는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

◆EA의 일방적 피파2 서비스 중단 여부는 법률적으로 따져봐야=최근 시장에서는 피파3가 경쟁사에서 서비스되면 EA가 차기작 성공을 위해 자연스레 피파2 서비스 중단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EA의) 일방적 서비스 종료가 가능하냐는 부분은 법률적 얘기”라며 “계약의 해석에서 있어 그런 (서비즈 종료) 여부는 서로가 논의해볼 여지가 있다. 그런 부분(서비스 일방적 종료)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EA와 피파2) IP(지적재산권)를 공동보유하고 공동사업하고 있다. 피파2를 지속적으로 사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EA가 향후 피파2 로스터 업데이트 등을 소홀히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 자체적으로) 로스터 업데이트가 가능한지는 확인해봐야 한다. 기술적으로 협조해온 부분으로 법률적으로 협조 요청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 주주인 EA가 경쟁사와 피파3 판권 계약을 하려는 부분에 대해서 윤 대표는 “의도는 모르겠지만 스페셜포스1을 서비스하더라도 스페셜포스2를 다른 회사와 계약하는 그런 수준이 아닐까 한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종속관계는 아니다. 오픈돼 있다”면서 “EA가 지분매각 의사를 밝혀오거나 그러한 의사는 없었다. 한주라도 매각하면 공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게임포털 피망, 글로벌 소셜플랫폼으로 육성=윤 대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게임포털 피망을 글로벌 소셜플랫폼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국과 일본의 게임 플랫폼을 통합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한다.

그는 “피망의 모든 게임을 소셜네트워크게임으로 규정하고 PC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까지 아우르겠다”며 “본사와 게임온에서 20여개 소셜게임 개발과 소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피망 게임플랫폼의 소셜기능 강화하고 글로벌한 결제와 멤버십이 가능하게 개발 중이다. 상반기 말에 몇몇 게임을 선보일 수 있다”며 “하반기 말이나 소셜게임 글로벌 소셜플랫폼으로 변신을 완료할 것으로 본다. 서비스 기획, 기술 개발인력 200여명이 작년부터 개발 중에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일단 국내는 네오위즈게임즈 내에 스마트게임사업을 위한 전담부서를 두고 게임 소싱을 진행 중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의 스마트폰게임사업과 업무 분장은 중첩된 부분도 있고 시너지가 날 부분도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명확하게 업무의 경계를 긋지 않고 있다.

윤 대표는 자회사인 일본 게임온의 모바일 사업 진행에 대해서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 투자가 되고 있다”며 “관련한 임원 영입을 적극 진행하고 일본 중심으로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게임 시장에 진입한다”고 말했다.

일본 게임온의 1분기 매출액은 23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모바일게임 투자가 진행돼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온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상장폐지했다. 이에 따라 게임온과 통합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레전드오브소울 8월 론칭 예정…블레스, 내년 초 클로즈베타 목표=네오위즈게임즈는 외부 스튜디오의 차기작으로 ▲스튜디오엔에스의 신작 슈팅게임 ▲블레스스튜디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 ▲네오위즈CRS의 ‘레전드오브소울’, 신작 MMORPG를 내세웠다.

이 가운데 레전드오브소울이 오는 8월 론칭 예정이다. 블레스와 신작 슈팅게임은 내년 초 첫 클로wm베타(CBT)를 예고했다. 네오위즈CRS의 MMORPG는 개발 중으로 출시 시기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윤 대표는 블레스스튜디오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이유에 대해 “스튜디오 구성원의 주인의식 고취와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기 위해서다”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책임의식을 높여 서비스를 오픈하고자 한다. 블레스스튜디오 등 몇몇 스튜디오가 분사돼 운영 중으로 서비스 개발은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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