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시트릭스, 서버가상화 버리나…모바일에 집중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가상화 빅3로 분류되는 시트릭스시스템스가 서버 가상화에 대한 노력을 줄이고, 대신 데스크톱 가상화와 모바일 오피스에 집중하려는 듯 보인다.

지난 9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시트릭스 시너지 2012’에서 전달되는 메시지를 보면 이 회사의 이 같은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이 행사에서 서버 가상화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데스크톱 가상화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이를 근간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와 클라우드에 대한 이야기만 가득하다.

시트릭스가 서버 가상화에 대한 노력을 줄이는 이유는 MS와 전략적 제휴 관계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버 가상화는 MS 윈도 서버 하이퍼-V로 구성하고, 시트릭스는 데스크톱 가상화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반대로 MS는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점유율 확산에는 별로 관심 없어 보이고, 서버 가상화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성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버 가상화 시장 경쟁이 가상화 엔진인 하이퍼바이저가 아니라 가상화 관리 플랫폼 경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시트릭스가 적극 경쟁할 여지가 줄었다는 평가다.

대신 시트릭스는 이번 행사에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위한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영상∙음성 컨퍼런싱, 스크린 공유 기능들을 결합한 고투미팅 HD페이스(GoToMeeting HDFaces)다. 이는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에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또 모바일 디바스 관리 솔루션인 고투어시스트(GoToAssist)도 소개했다.

시트릭스는 또 클라우드 파일 공유 기능을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 쉐어파일 스토리지존(ShareFile StorageZones) 기술을 발표했다. 기업의 직원들이 어디에 있든지, 어떤 디바이스를 사용하든지 공유 스토리지에 접속해 문서와 파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원격접속 ‘리모트PC’ 솔루션도 선보였다. 서버와 스토리지 새로 구입하고 대대적인 VDI(가상 데스크톱 환경) 구축 프로젝트를 하지 않아도 사무실에 있는 PC를 원격에서 접속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큰 투자 없이 VDI와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추후 VDI를 도입할 여력이 되면 리모트PC의 이미지를 VDI로 손쉽게 옮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로젝트 아발론도 소개됐다. 이는 외부의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VDI 환경으로 이용하는 프로제트다. 예를 들어 아마존웹서비스(AWS) 위에 가상 데스크톱을 올려 이용하는 것이다. 직접 서버와 스토리지를 사지 않고 세계 곳곳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VDI를 구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하여 점차적으로 늘고 있는 모바일 근무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시트릭스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구현을 위해 사람, 데이터, 디바이스 부문들의 결합을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제공해주며 최종 사용자들을 위해 이와 같은 요소들을 무중단의 통합된 경험으로 제공해준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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