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은 혁신중” … 금융권, 스마트 브랜치 특화전략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마트 브랜치(Smart Branch)와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등 금융권의 비대면채널 고도화 움직임에 따라 금융자동화기기(ATM) 및 차세대 영업점 특화 하드웨어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한 스마트 브랜치 파일럿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면서 관련 하드웨어 개발 수요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브랜치는 스마트 기기 및 ATM 등을 통해 고객의 창구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스스로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또 종이 없는 창구를 의미하는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사업은 은행 거래에 오고가는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기존 종이서식을 대체하는 전자문서 활용을 위한 다양한 하드웨어 개발은 물론 ATM의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스마트 브랜치를 위해 특화된 스마트 ATM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SI업체를 통해 스마트브랜치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사양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기술을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스마트 브랜치에 청호컴넷과 공동으로 개발한 전자창구솔루션을 도입했다. 이와 별개로 맞춤형전자접수 솔루션과 하드웨어 제작에도 나섰다.
스마트 브랜치와 영업점 디지털화 작업(PPR)에 적합한 하드웨어 디자인 개발에 나선 것. 이를 위해 농협 IT 계열사인 농협정보시스템은 하드웨어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이 스마트 브랜치를 위한 사업 확대 계획에 따라 ATM 업계 자체의 기술 개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LG엔시스는 현금과 수표 입출금부가 통합된 ATM을 최근 우리은행에 실전 배치했다. 기존 ATM은 모두 현금과 수표 투입구가 각각 분리된 구조로 단순한 입출금 업무도 절차가 복잡해지고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대기시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보안과 관련된 신기술도 추가했다. 날로 정밀해지는 위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하나의 감별기로 현금과 수표를 정밀하게 감별하는 독자적인 인식기술을 개발했다.
노틸러스효성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스마트 ATM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금융 융복합 시대에 맞게 디자인된 스마트 ATM은 대부분의 은행 업무는 물론 일부 유통 서비스도 처리할 수 있게 개발됐다.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브랜치 사업은 ICT 기술을 활용해 화상상담 등을 통해 기존 은행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소규모 지점(Mini-Branch) 개념으로 ATM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노틸러스효성의 스마트ATM 제품에는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밖에도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은행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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