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통사, 카카오톡 대응전략 어떻게?

채수웅 기자
- 오범 “한국 독립형 서비스는 실패…다양한 협력관계 맺어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징(MIM) 서비스 대응을 한국 통신사처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5일 컨설팅 업체 오범(Ovum)은 ‘사업자들의 소셜 메시징 대응 전략: 한국 사례연구’ 보고서를 통해 MIM 서비스가 전 세계 이동통신사에게 위협이 되고 있지만 한국의 이동통신 업체처럼 자체 MIM 서비스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MIM 서비스의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MIM은 이통사들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문자메시지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이에 국내 이통사들의 경우 인터넷 사업자들에 대응해 독립형 MIM서비스를 출시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마크 랜슨 오범 애널리스트는 "독립형 MIM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전략임을 통신사업자들은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의 사업자들이 이 전략을 시도했지만 카카오톡, 다음, 매드스마트 등 주요 OTT 업체들만큼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경험이 국제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독립형 MIM를 출시하지 않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 단계를 건너뛰고 대신에 다른 업체 및 단말기 업체와 협력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랜슨 애널리스트는 "MIM 서비스의 위협이 현실이기는 하지만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가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준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과거에 이통사들은 SMS 상호운용성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했으며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상호운용성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호운용성은 주요 OTT 업체들과 경쟁할 때 필요한 규모를 확보할 때 필수적"이라며 "통신사들의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가 주요 수익 창출원으로 남으려면 반드시 이러한 상호운영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