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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이틀째 접속장애…이용자들 “분통 터진다”

이대호 기자
- 주말마다 불거지는 서버 점검에 이용자들 불만 넘쳐
- 업계, 디아블로3 중장기 흥행에 ‘적신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면서 블리자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말마다 반복되는 ‘디아블로3’ 접속장애 때문이다. 이번에는 월요일 오전까지도 서버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블리자드를 성토하는 글로 가득하다.

지난 10일 이른 오후 서버가 잠시 정상화된 시간을 빼면 하루 종일 서버점검이 반복·연장됐다. 11일 새벽까지도 이용자들은 ‘디아블로3’를 실행하면 “관련 팀이 문제를 확인 중”이라는 공지사항을 접해야 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오전 10시까지 점검이 연장된 상태다.

한 이용자는 블리자드 홈페이지 게시판에 “7년전 와우(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오픈베타를 보는 것 같다”면서 “책임회피 하지 말고 공지라도 똑바로 올려야 하지 않나”고 글을 올렸다.

이밖에 ‘공정위에 민원신고하고 왔다’, ‘게임구매를 후회한다’, ‘환불하겠다’ 등 각종 불만 글이 게시판에 넘쳐나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디아블로3’ 아이템 복사 의혹까지 불거졌다. 한 이용자가 경험담을 관련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크게 파장이 일었다. 쉽게 구하기 힘든 아이템이 대량으로 복사되면 게임 내 경제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아이템 복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회사 측 시장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블리자드는 공지를 통해 “문제 해결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아시아 서버에 대해서 추가 연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11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의 ‘디아블로3’ 점유율은 22%다. 한때 40%에 육박했던 점유율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서버 접속장애 영향이 크다.

이에 ‘디아블로3’의 점유율이 빠진 대신 ‘리그오브레전드’ 등 여타 게임의 점유율이 오른 현상이 감지된다. ‘디아블로3’ 이용자들이 대안으로 여타 게임을 즐겼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디아블로3’의 서버 접속장애가 반복될 경우 중장기 흥행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오는 21일 대형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디아블로3’ 서버 접속장애에 대한 블리자드의 대처에 업계 이목이 쏠려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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