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하나은행 “스마트 UX전략위해 삼성전자에서 인력 영입”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확산은 국내 여러 산업군의 비즈니스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아마도 그 변화의 진폭의 크기를 따진다면 은행권은 첫 손가락에 꼽을만하다. 2009년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의 등장이후 금융권에서는 놀라운 속도로 비대면채널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 선도적인 스마트 뱅킹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은행이 하나은행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2009년 스마트뱅킹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이후 가계부 및 일정관리, 의료 및 금융 어플리케이션에 이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 지갑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 뱅킹에 대한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은행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신산업추진본부 한준성 본부장<사진>은 ‘IDC 아시아 태평양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컨퍼런스 2012’ 행사에서  “스마트 뱅킹의 확장에 따라 하나은행은 더 이상 ‘채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제는 ‘터치포인트’라는 용어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터치포인트’를 고객의 일상에서 유쾌한 소비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여하한 형태의 기기, 장소 또는 상황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터치포인트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트랜젝션 증가와 부가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터치포인트의 핵심 서비스로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꼽았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하나N월렛’을 3개월전 출시하기도 했다.

 

하나N월렛은 터치포인트 대응을 위한 하나은행의 통합 지불결제플랫폼으로 설명한 한 본부장은 “오퍼와 페이먼트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캐리어로서의 모바일 전자지갑”이라며 “선불형 전자지급수단을 전격적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한 본부장은 하나은행의 스마트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무수한 터치포인트를 활용해 고객의 실시간 문제해결을 위해 정보와 시간, 공간을 결합해 상품,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오퍼(Offer)하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본부장에 따르면 고객이 상점에 들어가면 대략 16가지의 터치포인트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러한 터치포인트에서 고객에게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향후 은행 경쟁력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하나은행의 스마트 뱅킹 전략은 ▲플랫폼 ▲세부적인 소매업(Retail is Detail) ▲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 ▲글로벌 파트너쉽으로 요약된다.

 

한 본부장은 “플랫폼의 경우 지급결제를 기반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자와의 연결을 위한 프론트-백엔드 기반 구축을 진행하고 하나은행 고객만이 아닌 전체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대면채널에서 고객의 사용 편의성 확보를 위해 자동화기기의 사용자 환경(UX)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최근 삼성전자에서 UX업무를 담당하던 담당자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본부장은 “조만간 ATM UX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드리븐의 경우 방대해진 고객 터치포인트 정보에 대한 분석과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에 대해 한 본부장은 “빠르면 1년안에 하나은행의 지급결제시스템을 통해 해외사이트에서의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본부장은 이러한 하나은행의 전략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N월렛이 세계적인 금융전문지인 ‘THE BANKER’ 최신호에서 올해 최고의 금융혁신서비스와 리테일 금융프로젝트, 지급결제부문혁신상 등을 수상한 것.

 

한 본부장은 “하나N월렛이 단순히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새로운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