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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다던 위성DMB, 결국 역사속으로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위성DMB가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위성DMB 사업자인 SK텔링크는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위성DMB 사업 종료 계획서와 이용자 보호대책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5일 전체회의에 위성DMB 종료와 관련한 안건을 보고받고 이용자 보호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성DMB 서비스는 2005년 5월 방송을 시작했다. 서비스 초기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 비슷한 서비스인 지상파DMB가 무료로 제공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SK텔레콤이 강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2009년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성DMB도 스마트폰 열풍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무료 지상파DMB도 손실을 보는 마당에 유료 위성DMB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었다. 같은 돈을 내고 훨씬 더 많은 채널을 볼 수 있는 N스크린이 속속 등장하는 마당에 위성DMB를 찾는 고객들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았다.

현재 누적손실은 3318억원에 달한다. 가입자는 3만9000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2010년 이후 위성DMB 단말기는 아예 출시도 안되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위성DMB에 대해 2008년까지 가입자 246만명, 매출 30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매출과 누적적자가 뒤바뀐 결과로 나타났다.

현재 3만9000여 가입자가 남아있지만 서비스 종료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수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실제 유료 가입자는 7000여명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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