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눅눅하고 찝찝해? ‘장마가전’이 뜬다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강우량도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져 실내가 눅눅해지고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노로 바이러스와 같이 음식물로 전파되는 수인성감염병과 수해를 당한 지역에서는 눈병과 피부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세균에 오염되기가 쉬워진다는 뜻.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마철을 맞아 제습기, 살균기, 건조기 등 이른바 ‘장마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마철 요긴한 가전제품으로는 제습기가 꼽힌다. 에어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고 습도를 낮춰 상쾌함과 세균번식을 막아준다. 덕분에 시장 성장세가 무척 가파르다.

제습기 업계에서는 2010년 15만대 수준이었던 것이 작년에는 20만대, 올해는 최대 40만대까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위닉스, 신일산업과 같은 중소기업도 시장에 진출해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6월까지 신제품이 30여종 이상 출시됐다.

살균기도 꾸준한 성장세다. 살균기는 제품에 따라 식기세척기, 살균건조기, 세척기로 나뉜다. 식기세척기 업계에 따르면 연간 20∼25만대 수준에 750∼80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더디지만 매년 조금씩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살균건조기는 자외선(UV) 램프와 스팀을 이용해 식기는 물론 장난감, 젖병 등을 손쉽게 살균시킬 수 있어 편리하다. 세척기의 경우 오존과 초음파를 활용하며 잔류농약과 이물질을 제거해준다.

건조기는 의류를 말리거나 살균할 때 유용하다.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으며 매년 2%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드럼세탁기에 내장된 건조 기능을 포함해 단독 건조기, 의류관리기를 포함한 국내 건조기 보급률은 10%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웰빙이 대중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삶의 질 향상에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관련 제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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