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KT, 2015년 글로벌 그룹 원년…해외 매출 4조원 목표

윤상호 기자
- 작년 KT 개별 해외 매출 7000억원…그룹 시너지로 목표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그룹사 전체 해외 매출 목표를 2015년까지 3조9000억으로 잡았다. 작년 KT만 따진 해외 매출은 7000억원이다. 해외 진출은 지분투자 및 제휴 등을 주무기로 삼았다. KT가 과연 신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서울 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사업 현황과 전략을 설명했다.

KT 글로벌및기업(G&E)운영총괄 김홍진 부사장은 “통신은 전 세계 공통으로 규제산업인데다 외국 사업자의 자국 진출을 대부분 꺼려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내수시장에 만족해왔다”며 “하지만 KT는 이러한 통념을 깨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 지난 2004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사업을 매년 평균 9%씩 성장시켜오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10년 동안 14개국에 3억6400만달러(4100억원)를 투자해 7억2600만달러(8200억원)를 벌었다. 1997년 2200만달러에 인수했던 러시아 통신사 NTC를 2011년 3억4600만달러에 매각한 것이 컸다. 당시 KT는 매각대금 외에도 청산현금 5000만달러를 추가로 회수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구축사업은 83개 프로젝트에서 3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날 KT가 밝힌 2015년 해외 매출 목표는 3조9000억원이다. KT 그룹사 전체 목표다. 2015년을 KT그룹 해외 사업 ‘퀀텀 점프’ 원년으로 삼았다. 최근 3년 KT 개별기업 기준 해외 매출은 ▲2011년 7000억원 ▲2010년 6630억원 ▲2009년 6200억원이다. 퀀텀 점프 없이는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를 위해 ▲지분투자 및 협력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 ▲글로벌 통신사 제휴로 시장 공동 진출 ▲글로벌 ICT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역량 확보 ▲그룹사 중소기업 역량 노하우 상품화 등 4대 전략을 수립했다.

투자가 이뤄지면 이를 토대로 현지 컨버전스 사업을 추진한다. KT는 아플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 해외 통신사와 제휴는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축이다. KT는 이들과 오아시스라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3사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상호 진출 등 일정 부분 성과도 있다. 작년 11월에는 소프트뱅크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설립했다. 삼성전자와 만든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기술 해외 진출도 노린다. KT는 시스코어 KTSS를 설립 글로벌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그룹사 해외 진출은 솔루션과 패키지 중심이다. ▲영상보안(KT텔레캅) ▲텔레매틱스(KT렌탈) ▲빅 데이터 분석(넥스알) ▲모바일 결제(BC카드) ▲동영상 검색(엔써즈) ▲동영상 스트리밍(유스트림코리아) 등이다.

한편 KT는 해외 사업을 위해 내부 역량 강화를 병행한다. 460명인 글로벌 인력을 2015년까지 1600명으로 늘린다. 글로벌영업본부 부서를 지역별로 전문화 한다.

김 부사장은 “KT는 1회성 프로젝트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중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로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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