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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얼마에 KT 인터넷 빌릴까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7-06 08: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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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 업계와 KT스카이라이프의 DCS(Dish Convergence Solution) 분쟁이 망중립성 이슈로 확대될 전망이다.

DCS는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신호(QPSK)를 KT지국에서 IP로 변조해 가입자에게 인터넷망으로 신호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즉, 최선형(best effort) 인터넷이 아닌 품질이 보장되는 KT의 유선 프리미엄망을 이용하는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KT의 유선설비를 임차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KT는 올해 2월 자사 인터넷 가입자 중 삼성전자 스마트TV 이용자에 대해 접속제한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TV가 무단으로 인터넷망을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우여곡절 끝에 차단조치가 해제됐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망이용대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히 결정된 것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KT스카이라이프가 KT망을 임차해 대가를 지불하기로 한 만큼, 그 대가 수준에 관심이 몰릴 수 밖에 없다. 앞으로 KT가 주장할 망이용대가의 기준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고화질 방송서비스를 전송하기 때문에 이는 향후 스마트TV와도 연관지을 수 있다.  

아직 KT스카이라이프와 KT는 구체적인 망이용대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KT망을 임차하는 것으로 정리된 만큼, 망이용대가를 내야 한다"며 "실무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대가수준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망이용대가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T가 자회사라는 점을 이용해 싸게 망을 임차해주고 다른 사업자에게는 비싸게 받겠다는 정책을 세울 경우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역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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