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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그래픽카드 가격 인하공세…28나노 공정 안정화?

이수환 기자

-AMD가 먼저 가격 인하…28나노 공정 안정화 접어든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여름방학을 앞두고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AMD가 가격인하로 선수를 쳤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도 조만간 신모델 투입을 고려하며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MD는 이번 주부터 그래픽카드 가격을 인하한다. 대상은 레이디언HD 7000 시리즈로 ‘7970’, ‘7950’, ‘7870’, ‘7850’, ‘7770’, ‘7750’ 등 모두 6종이다. 10~50달러 정도의 하락폭이 발생해 국내에서도 1~5만원 가량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AMD코리아 관계자는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따라 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오늘부터 가격 인하를 일괄로 적용시켰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인하가 AMD의 28나노 공정이 안정화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AMD는 TSMC를 통해 작년 12월부터 28나노로 그래픽 칩셋(GPU)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경쟁사인 엔비디아는 1분기가 늦은 3월에서야 같은 공정을 적용시켰다. 이번 가격 인하 대상인 제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28나노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AMD는 여세를 몰아 이달 말에 레이디언HD 7990을 출시해 안정화된 공정 덕을 톡톡히 누린다는 복안이다.

엔비디아는 신제품으로 반격에 나선다. 현재 28나노로 만들어지는 엔비디아 GPU는 ‘케플러’ 아키텍처로 만들어진 것들로 지포스 GTX 690, GTX 680, GTX 670, GT 640 등 4종에 슈퍼컴퓨터용 테슬라 K10 1종이 있다.

엔비디아도 AMD처럼 TSMC에서 GPU를 생산하고 있지만 28나노 공정 진입이 상대적으로 늦어 가격 인하보다는 신제품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당분간 가격 인하 계획은 없으며 8월말에 신제품으로 반격을 노리겠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28나노 GPU는 보급형보다는 주력 제품에 포진되며 가격대비 성능을 갖춘 모델로 알려졌다. 국내 판매 가격대로는 15~3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재고 소진이 어느 정도 끝나면 엔비디아도 AMD와 마찬가지로 가격 인하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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