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장치 될까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속칭 ‘그래픽 카드’라고 불리는 GPU는 일반적으로 그래픽 향상을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최근 서버에 탑재되는 GPU는 그 목적이 다릅니다.

최근 슈퍼컴퓨터 등에는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GPU가 탑재되는 이른바 범용GPU(GPGPU)가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스를 위한 계산만 다루는 GPU를 통해 CPU가 전통적으로 취급했던 응용 프로그램들의 계산을 수행하는 것이죠. 이를테면 애플리케이션의 순차적 작업은 CPU가 맡아 처리하고, 대용량 데이터나 단순 연산 작업은 병렬로 연결된 GPU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슈퍼컴퓨터 등으로 대표되는 고성능컴퓨팅(HPC)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서버를 클러스터링으로 연결해 기존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비주얼 컴퓨팅 대표 업체인 엔비디아가 바로 자사의 GPU를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는 기술 및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VDI)을 향상시킬 수도 있고,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GaaS(gaming-as-a-service) 업체들을 위한 기술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의 GPU 기술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됩니다.

이밖에 지난 중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발표됐습니다. 클라우드 기반 콜센터 서비스는 물론 영상회의시스템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VaaS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엔비디아, 클라우드 GPU 기술 공개…기업·게임용 플랫폼 출시=엔비디아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12에서 자사의 케플러(Keple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GPU 기술을 공개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이용할 수도 있고, 개인 사용자들은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이번에 엔비디아가 발표한 클라우드 GPU 기술은 GPU의 막대한 컴퓨팅 역량을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속하는 기술이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의 새로운 케플러 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크게 2가지의 플랫폼을 공개했다. 첫번째는 기업용 케플러 클라우드 기술인 엔비디아 VGX 플랫폼이다. 이는 가상화 데스크톱(VDI)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한다. 게임용 케플러 클라우드 기술인 엔비디아 지포스 그리드 플랫폼도 소개됐다. 이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GaaS(gaming-as-a-service) 업체들이 이를 이용해 게이밍 경험을 원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영상회의도 클라우드로…SK텔렝크, VaaS 출시=SK텔링크(www.sktelink.com 사장 박병근)는 클라우드 기반의 영상회의 서비스인‘VaaS(Video as a Servic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VaaS’는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시 부담이 되는 다자간접속장치(MCU), 게이트 키퍼 등 고가의 장비를 SK텔링크에서 호스팅 방식으로 제공하고, 고객은 영상회의 단말 장비를 구매 또는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독자적인 영상회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보다 최대 8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클라우드 콜센터 출시…회선당 최대 9만원=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www.uplus.co.kr)는 자체 개발한 콜센터 솔루션을 별도의 구축 비용 없이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콜센터’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구축형 콜센터의 경우 서버 장비 설치, 시스템 유지 보수 등 별도의 구축 및 관리 비용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클라우드 콜센터 서비스는 원하는 기간 동안 기능과 좌석 수를 선택해 임대해 사용할 수 있어 구축형 대비 5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회선당 월 4만원이다. 다양한 전화교환 기능 및 호분배, 전광판, 통계 등이 제공된다. 특히 IVR(Interactive Voice Response)나 녹취, 상담 애플리케이션 등 원하는 기능을 특화서비스로 추가해 이용할 수 있고, 모든 특화 기능을 추가해도 회선당 월 9만원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 클라우드 CDN 서비스 출시…20% 비용 절감=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www.uplus.co.kr)는 기업형 클라우드 CDN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KT와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은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서비스 출시에 따라 고객들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가상화 인프라와 CDN플랫폼을 분리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모든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객이 사용한 네트워크 트래픽의 누적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부과되는 방식을 채택해 기존 인프라 대비 약 2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 와이브로 가입자도 클라우드 50GB 공간 제공=KT가 와이브로 가입자에게도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50GB를 준다. KT 유무선 인터넷 가입자는 모두 50GB를 기본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와이브로 가입자에게 클라우드 기반 저장 공간 유클라우드를 50GB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KT는 그동안 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만 50GB를 무료로 지원해왔다. 한편 KT는 유클라우드 상품명을 50GB·100GB·300GB에서 베이직·프리미엄·VIP로 바꿨다.

◆KOTRA(사장 오영호)-MS, 국내 SW 기업 육성=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KOTRA 본사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OTRA와 MS가 공동으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KOTRA-MS 스마트 그로스(Smart Growth) 사업은 KOTRA의 글로벌역량과 MS의 기술지원을 통해 국내 S/W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돕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총 20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한 솔루션 혹은 서비스를 보유한 벤처기업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선발된 업체는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6개월 동안 MS사의 클라우드 교육과 기본 무료제공, 1:1 기술 멘토링 및 컨설팅, 비즈 스파크(Biz Spark)를 통해 최대 2억원 상당의 MS 플랫폼을 제공받게 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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