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美 엠스팟 인수한 삼성전자, 클라우드 전략에 어떤 변화?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주 관련 업계에 전해진 가장 놀라운 소식은 삼성전자의 엠스팟 인수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지난해 초부터 인수 관련 루머가 돌긴 했지만, 1년 만에 공식적으로 삼성전자가 인수사실을 공식화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인수금액을 밝히진 않았으나 약 1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엠스팟은 음악과 비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입니다. 미국에선 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는 엠스팟 인수를 통해 모바일 기기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현재 준비 중인 독자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한 지난주에는 KT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내용을 일부 변경하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에 제공 중인 클라우드 서버를 안정성과 성능이 향상된 프리미엄급으로 통합하는 대신 가격은 내렸습니다. 또한 기존 약정 요금을 폐지하고 시간당 요금을 추가했습니다.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치를 실현시키겠다는 의지(?)입니다.

이밖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드디어 한글 웹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개발자들과 기업은 AWS를 사용하는데 있어 약간의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AWS의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 및 기술 지원을 기대해 봅니다.

◆삼성전자는 왜 엠스팟을 인수했나…클라우드 전략에 주목=삼성전자가 9일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인 ‘엠스팟’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클라우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해외 업체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엠스팟은 AT&T, 스프린트 등 미국 이통사에 영화와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다. 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엠스팟 인수를 통해 갤럭시S3부터 제공되는 뮤직허브와 비디오 허브 등의 서비스에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입장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현재 준비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프린터를 비롯,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모든 가전제품까지 클라우드를 활용해 동기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

이른바 ‘콘텐츠 허브’를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해 자사의 모든 전자 제품을 통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을 자사 제품에 락인(Lock-in)시키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KT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대폭 개선…약정 폐지·가격 인하 등=최근 KT는 유클라우드 서버 퍼블릭의 스탠다드 등급을 프리미엄으로 상향 제공하고 이용 요금도 인하한다고 밝혔다. 유클라우드 서버 스탠다드의 경우, 1가상코어(vCore)와 1기가바이트(GB) 메모리, 100GB 디스크를 기준으로 월 3만원을 책정하고 있다. 이는 1년 약정 요금 기준이다. 무약정의 경우는 3만 9000원이다.

클라우드 서버 프리미엄 서비스의 경우, 스탠다드 서비스에 비해 메모리와 디스크의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비용이 더 비쌌다. 그러나 KT는 6월 1일부터 유클라우드 서버 이용 고객 모두에게 프리미엄 등급 시스템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스탠다드 이용 고객은 추가비용 없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며,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은 스탠다드 비용인 월 3만원으로 요금을 인하시킬 수 있게 됐다. 시간당 가격은 65원이다. 또한 유클라우드 서비스의 기간 약정 제도를 모두 폐지하는 대신 할인율은 1년 약정 요금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저장공간을 추가 확대하는 비용도 20% 인하한다.

◆민간 주도 클라우드 산업포럼 발족…정책제안에 주력=클라우드 관련 이슈와 대안을 논의하고 정부에 정책제안을 하기 위한 민간 포럼이 출범했다. 지식경제부는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클라우드 산업포럼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이는 민간 중심의 개방형 포럼 형태로 구성된다.

최근 IT분야에서 클라우드 관련 논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나, 이러한 논의를 담아내기 위한 민간과 정부 정책 간 연계 채널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이번 포럼을 창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포럼을 통해 발굴된 정책 의제는 지경부와 방통위, 행안부 및 유관기관들의 협의체인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협의회’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참여 전문가들을 ▲산업 활성화 ▲R&D 역량확충 ▲법제도 ▲도입 확산 등 4개 분과로 편성했다. 각 분과별로 도출된 사항을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포럼의 전반적인 운영 방법을 정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일본’ 발판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노린다…국내 7개 업체 참여=클라우드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들이 뭉쳐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전시회에 참여한다. 이를 발판으로 일본은 물론 아시아 시장,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2012년 춘계 클라우드재팬(Cloud Japan Spring 2012)’ 전시회에 국내 7개 기업이 별도의 한국관을 구성해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는 총 7군데다. 한국호스트웨이와 피스페이스, 이글루시큐리티, 엔텍, 모비젠, 더존비즈온, 더존정보보호서비스 등이 참여한다. 한국클라우드컴퓨연구조합도 부스 전시를 통해 회원사 솔루션 일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 가상화 솔루션 전문 업체인 틸론은 이와는 별개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참여한다. 이 회사는 올해로 3번째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글 웹사이트 개설=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글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한글 웹사이트의 개설은 AWS가 더욱 많은 한국의 기업들과 개발자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전력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AWS는 지난해부터 한글 웹사이트 개설 의지를 밝혀왔다.

현재 국내 기업의 경우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네오위즈게임, 올라웍스, 파프리카랩, 서울대학교 유전체의학연구소 등이 AWS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HP VAN 발표…“클라우드 네트워크 관리 자동화”=HP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트워크 설정과 운영관리를 자동화하는 가상애플리케이션네트워크(VAN)를 선보였다. VAN을 구축하는 기업은 가상머신(VM) 생성으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때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고, 사용 성능도 최적화한다.  

한국HP는 10일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쉐라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렉스 네트워크 아키텍처’에서 새롭게 제공되는 VAN을 발표했다. VAN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로 구성된 클라우드 인프라 설정과 운영관리를 자동화해 보다 손쉬운 관리 기능을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 사용 속도를 높인다.  

HP는 VAN을 향후 완벽 지원될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을 구현하는 ‘오픈플로우’를 위한 디딤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VAN은 SDN 및 오픈플로우 관련 기능도 활용하고 있다.

◆日소프트뱅크, 클라우드 인프라에 넷앱 스토리지 채택=미국 스토리지 기업 넷앱은 일본 통신 및 미디어 기업인 소프트뱅크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자사의 스토리지 인프라가 도입됐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기존 데이터센터를‘수익 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넷앱 솔루션을 도입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화이트 클라우드(White Cloud)’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현재 소프트뱅크 그룹은 총 16종류의 화이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중 다수의 서비스는 넷앱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첫 번째로 런칭한 화이트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White Cloud Desktop Service)의 경우, 넷앱 플렉스클론 기술을 통한 1000대의 가상 데스크톱 구현에 필요한 시간을 기존 1주일에서 단 1일로 단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 클라우드 일체형 모니터 공개=삼성전자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막하는 시트릭스의 최대 이벤트 ‘시너지(Synergy) 2012’에서 데스크톱 가상화 전용 모니터 삼성전자 클라우드 시트릭스 전용 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S시리즈(TS190C·TS220C·TS240C)와 기존 모니터를 클라우드 스탠드에 부착할 수 있는 스탠드형 B시리즈(TB-CH)를 선보였다.

두 제품군은 모니터가 터미널 역할까지 하는 일체형이다.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만 있으면 된다. 시트릭스 전용 클라우드, 갤럭시탭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동해 언제 어디에서나 PC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구현해 소개할 예정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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