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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MS 대공세 시작… ‘왕의 귀환’ 가능할까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최근 수년간 구글, 애플 등에 밀려 IT산업 대표 기업으로서의 위상에 손상을 입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위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


MS는 자사를 상징하는 윈도 운영체제를 비롯해 각종 신제품을 하반기 이달아 쏟아내면서 구글∙애플 등에 내준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특히 MS가 하반기 선보일 제품들은 단순한 버전 업그레이드 수준을 넘어 완전히 개조됐거나, 산업의 영역을 넘어서는 등 큰 변화를 안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MS는 오는 10월 말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을 공식 출시한다. 윈도8은 MS가 가장 중요시하는 제품으로, PC와 태블릿 기기에 모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운영체제로 PC와 태블릿 기기에 모두에 설치해 운영할 수 있다. 기존 PC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는 지키면서도,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과 같은 태블릿의 공세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윈도8이 중요한 이유는 비욘드PC(Beyond PC)라는 시대적 전환기에 탄생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컴퓨팅 생활이 PC를 넘어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확장된 가운데, 이 모두를 대응하는 것이 윈도8이다.  

특히 MS는 단순히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것 이외에 직접 ‘서피스’라는 태블릿을 만드는 등 지금까지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 동안 하드웨어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소프트웨어만을 제공하던 MS의 원칙이 깨진 것이다.

MS가 기존의 원칙을 버리면서까지 서피스를 출시하는 이유는 태블릿에 윈도8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MS는 윈도8 및 윈도RT(ARM 기반 윈도8) 출시와 함께 서피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MS의 윈도폰8도 출시된다. 현재 MS의 위기의 근본원인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실패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나온 후 MS의 쇄락이 시작됐다.

윈도폰8을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MS 회심의 역작이다. 윈도폰8은 윈도8의 커널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윈도폰7이 여러가지 이유로 기대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자 MS는 윈도폰7 기반 기술을 버리고, 윈도8의 커널을 채용했다.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자들은 윈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개발하면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에 모두 유통시킬 수 있다. 이미 MS가 공고히 구축해 놓은 윈도 개발자 생태계를 모바일과 태블릿까지 확장시키겠다는 의도다.

PC 운영체제와 연결되지 않았던 윈도폰7의 경우 개발자 생태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용 운영체제뿐 아니라 서버 운영체제도 새롭게 선보인다. MS는 오는 9월 MS 윈도 서버 2012를 출시할 예정이다. 윈도8 출시 약 한달 전이다.

윈도 서버 2012는 모바일과 함께 MS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핵심 제품이다. 윈도 서버 2012는 가상화 기능이 강화돼 클라우드 인프라를 위한 운영체제로 자리잡길 MS는 희망하고 있다. 특히 MS 윈도 서버 2012와 윈도 애저를 연동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쉽게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개발자들을 위한 비주얼스튜디오2012도 선보인다. 비주얼스튜디오2012는 윈도8, 윈도폰8, 윈도 애저 등 MS 플랫폼 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을 지원하는 통합개발환경이다. MS는 윈도8의 메트로 스타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비주얼스튜디오2012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윈도 운영체제와 함께 MS의 기둥 제품인 오피스도 새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MS는 지난 17일 오피스 2013 이용자 미리보기 버전을 공개했다. MS 오피스 2013은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MS 스티브발머 CEO는 지난 5월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윈도8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신제품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선 IT 생태계에 기반이 되는 플랫폼”이라면서 “공존을 통해서 서로 다른 것을 하나의 합으로 융화시키는 기술이 저희 마이크로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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