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보다 슬림이 효자, 소형 정수기 ‘잘 나가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연간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덩치를 줄이고 얼음, 살균 등 특화 기능을 갖춘 모델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얼음정수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코웨이를 비롯해 청호나이스는 지난달부터 월 2만대가 넘는 얼음정수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교원L&C까지 관련 제품을 선보여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얼음정수기는 일반 정수나 냉온 모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폭발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해지고 크기와 전력소비량을 줄이면서 조금씩 시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의 경우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작년 동기보다 판매율이 높아졌다는 것이 관련 업체들의 설명이다.
얼음정수기가 주목받고 있지만 전체 정수기 시장에서는 냉온 모델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얼음정수기는 10~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얼음정수기가 작년보다 2배 성장을 보이겠지만 냉온정수기와 비교해 비중이 낮아 큰 수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크기를 줄이고 유지비용이 저렴한 슬림 모델이 주력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수기 업계에서는 국내 정수기 보급률을 50%로 추정하고 있다. 렌탈과 업소용 제품까지 포함하면 보급률은 더 높아진다. 웬만한 가정에 1대씩 보급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슬림정수기는 역삼투압이나 중공사막과 같이 정수 방식에 상관없이 필터 개수를 줄인 결과다. 예컨대 필터를 4개 사용하던 것을 3개로 줄이고 각 필터를 연결하는 정수관 설계를 최적화했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냉수와 온수가 나오는 코크를 하나로 합치면 크기를 더욱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필터 개수를 줄였다고 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1개의 필터가 기존 필터 2개 역할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며 “예전에는 기술이 부족해 정수만 제공했지만 요즘은 냉수와 온수까지 모두 맛볼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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