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KT-인텔, 30℃ 이상에서 작동되는 고온 데이터센터 구축

백지영 기자
- KT 전체 IDC에 적용하면 연간 86억원 전력 비용 절감…향후 45℃까지 높일 계획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와 인텔이 30℃ 이상에서도 작동되는 고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손잡았다. KT는 향후 이를 사업화시켜 고온 데이터센터 컨설팅 비즈니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1일 KT는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내에 구축한 고온환경(HTA, High Temperature Ambient) 테스트센터<사진>를 공개했다. 이는 인텔과의 협력을 통한 것으로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실내 온도인 20~24℃ 보다 높은  수준인 30°C 이상 고온에서도 안전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 클라우드 추진본부 인프라 담당 윤동식 상무는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1℃ 높일 때 냉방 에너지는 7%가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 1만 KVA 규모 천안 데이터센터 온도를 기존 22℃에서 30℃로 높일 경우, 연간 8억 5000만원의 전기 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38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와 맞먹는다.

그는 “만약 HTA 개념을 목동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경우, 전력효율지수(PUE)는 기존 1.75에서 1.39로 낮출 수 있으며,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사용가능시간도 15%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고온‧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테스크포스(TFT)를 구성, HTA 데이터센터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1년에는 KT 목동 IDC 환경에서 9개월 동안 사전설계검증(PoC)를 진행해 전력 관리를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려왔다.

최근에는 이를 테스트하기 위한 별도의 HTA실을 KT 천안클라우드데이터센터에 마련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인텔의 데이터센터 매니저 및 노드매니저 솔루션 등 도입하는 한편 공기흐름(에어플로우)과 랙 단위의 전력 관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공기가 CPU나 메모리를 통과할 때 발열이 적게 될 수 있도록 별도로 마더보드를 설계한 서버 제품도 적용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은 “이번 KT HTA 데이터센터는 국내 첫 사례인 만큼, 향후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10G NIC, 노드 매니저 및 데이터센터 매니저와 같은 인텔 기반 플랫폼이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내년부터 천안클라우드데이터센터 단계별 적용을 시작으로 2014년 이후에는 KT의 모든 데이터센터에 HTA 개념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T 전체 IDC로 HTA를 확대할 경우 연간 8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 온도도 향후 최대 45°C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100% 외기온도 유입을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 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날 참석한 KT SI부문장 송정희 부사장은 “KT는 고온환경(HTA) 데이터센터 설계의 노하우를 확보하고 나아가 전세계 HTA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 비즈니스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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