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데이터센터 전력 1%만 절감해도 500가구 전력 사용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일반적으로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IDC)가 한달에 사용하는 전력은 평균 11기가와트(GWh) 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한 가구가 월 220kWh를 소비한다고 했을때, 5만 가구에 해당하는 수치다. 즉 이중 1%의 전력만 절감한다고 해도 500가구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다양한 IT 기술을 통해 IDC전력을 절감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추진하는 그린IDC인증제도 이러한 구현 방안 중 하나다.


26일 지식경제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스마트 에너지 IT 컨퍼런스’에서 그린IDC 인증위원회 위원장인 이윤준 카이스트 교수<사진>는 “
IDC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직류배전과 UPS, 냉각 등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IDC의 에너지 절약 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나연묵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세대 컴퓨팅 PD “현재 국내에 약 70개 데이터센터가 있는데 이들이 한해에 사용하는 전력량이 약 2000GWh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는 한개의 원자력발전소이 생산하는 전력의 1/4 가량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이중 50%만 절감해도 원전의 1/8을 절감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현재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그린IDC테스트베드와 그린스토리지, 그린서버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IDC 테스트베드의 경우 DC 300V 배전시스템과 밀폐형 쿨링시스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다.

롯데정보통신의 덕상 이사도 자사의 그린IDC 구현 사례를 발표, 컨테인먼트설비(냉기차례), 외기시스템 및 프리쿨링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한 연간 약 20% 에너지 절감, 약 2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데이터센터(IDC) 이외에도 네트워크, IT 단말 부문 등 그간의 성과 및 향후 계획, 에너지 절감 구현 사례 발표됐다.

네트워크 분야에서 국내 중소중견 장비기업들이 개발한 FTTB/FTTH(Fiber To The Building/Home) 장비 구축을 확대 기존 대비 50% 이상 전력을 절감했으며
통신사업자들 전화국사 광역화(4km->40km)를 통해 가입자망 전체 에너지 효율을 50% 향상시키고 있.

IT 단말 분야에서는 PC 1대의 소비전력을 기존보다 약 23% 절감하는 그린 PC 기술개발과 보급을 2010년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학교 전산실, 콜센터, 피시방 등에 확산하고 있다고 지경부 측은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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