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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으로 각광받나… 예상밖 돌풍

이대호 기자
- 메신저+게임’시너지 효과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게임 플랫폼 ‘게임하기’가 관련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플랫폼과 함께 론칭된 게임들에 대한 시장 호응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선데이토즈가 개발한 퍼즐게임 ‘애니팡’의 반응이 가장 뜨겁다. 이 게임은 론칭 3주만에 일사용자(DAU) 200만명을 기록하고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니팡’의 초반 돌풍에 개발사도 관련 업계도 놀랐다. 이는 기존 유명 게임과 비교해도 성장속도가 상당히 앞서기 때문이다. 국내 소셜게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타이니팜’도 서비스 9개월만에 DAU 200만명을 넘겼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애니팡의 특성을 감안해도 론칭 3주만에 DAU 200만명 기록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선데이토즈 측은 “이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있으리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30여명의 임직원이 애니팡 개발과 서비스에 매달려있다”고 회사 내 분위기를 전했다.

또 ‘타이니팜’을 서비스 중인 컴투스 측은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의 잠재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선데이토즈는 소셜게임에 경험이나 노하우가 많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관련 업계는 게임 한판에 짧게는 10초, 길어도 1분을 넘지 않는 애니팡의 방식이 카카오톡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게임 점수로 지인들과 순위 경쟁을 유도하고 유료 아이템인 하트를 메신저 쪽지로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점이 애니팡의 흥행을 도왔다는 것이다.

물론 게임 콘텐츠의 질과 양으로 본다면 카카오톡 게임 가운데 애니팡보다 뛰어난 게임이 많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어느 정도 학습이 필요한 게임보다 한번 하는 것만으로 쉽게 익숙해지는 애니팡을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니팡이 기존 퍼즐게임과 비교해 눈에 띄는 강점은 없다. 게임성으로 주목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애니팡의 흥행은 카카오톡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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