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모바일 지원시스템 업그레이드 경쟁…LTE환경 전환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통신사들의 LTE 전국망 설치가 확대되면서 금융권의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3G 망 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5배 이상 빨라진 LTE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금융 애플리케이션의 고도화작업이 모색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스마트폰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금융권에서 LTE에 대응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등 기존 3G 환경에서의 영업지원시스템보다 고도화된 LTE 기반 모바일 오피스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다.
LTE는 기존 3G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5배 이상 빨라져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이 가능하다. HD급 고화질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고 동영상 스트리밍과 실시간 네트워크 게임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3G망에서는 구현하지 못했던 대용량 정보의 전송이 가능하다. 기존 기업의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태블릿PC로 전환되면서 UI(화면구성)에 혁신을 가져왔듯이 통신 속도의 진화도 애플리케이션 및 모바일 시스템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LIG손해보험은 지난 7월, LTE 기반의 모바일 보상시스템 ‘L-Claim’을 오픈시켰다. ‘L-Claim’은 태블릿PC에서 사고 발생 현황과 출동 요청 내역은 물론, 사고 사진 촬영과 등록, 과실산정과 보험금 추산, 고객의 전자서명 등 보상 처리를 위한 일련의 업무를 현장에서 대부분 처리할 수 있도록 해 보상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LTE에 대응하기 위한 모바일 영업시스템의 경우 고도화의 폭은 아직은 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금융권 모바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라클 관계자는 “LTE 기반망 관련해 특정 개발이 들어가는 부분은 크지 않다”며 “다만 LTE 환경에서의 데이터전송 유무 등을 테스트하는데 업체들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업체들이 LTE 전국망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LTE 사각지대는 많은 편이다. 따라서 3G, LTE를 원칩에서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LTE 사각지대에서 3G로 연결된다.
금융권을 비롯한 어플리케이션 및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 개발 업체들은 이러한 망 연동시 데이터 손실이나 접속 끊김 현상에 대해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영업을 하고 있는 보험 영업사원들의 경우 100% 정보 전송의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일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LTE가 확산하면서 무선트래픽 총량에서 3G와 LTE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각각 88.1%, 11.8%에서, 6월에는 각각 63.8%, 36.1%로 변화하는 등 그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향후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업무환경 구현이 LTE 기반으로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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