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콘텐츠 산업 지원을 위한 펀드 1000억원을 2014년까지 조성한다. 매년 미디어관련 매출 2%를 투자한다. 외부 투자도 유치한다. 펀드 운영은 투자심의위원회를 꾸려 결정한다.
17일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콘텐츠 생태계와 동반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석채 KT 대표는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5가지 약속을 통해 젊은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와 창의적 일자리를 만들어 그들이 꿈을 네트워크에 실어 글로벌로 보내고 국가적으로도 이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와 성장동력 발굴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콘텐츠 동반성장 전략 5가지를 공개했다. 우선 3년 내에 10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올레TV 위성방송 등 KT그룹 내 미디어관련 매출 중 2% 수준인 20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다른 사업자의 투자도 받는다.
펀드 운용은 KT와 외부전문가 펀드참여자 등으로 구성한 투자심의위원회가 맡는다. 영상 애니메이션 게임 뮤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한다.
아울러 작년 3월 설립한 올레미디어스튜디오 이용도를 높인다. 현재까지 평균 시설가동률은 80%다. 시설 가동률 90%를 넘으면 신규 스튜디오를 구축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500명에서 내년까지 1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인터넷TV(IPTV)는 신인 등용문 전용 채널을 마련한다. 프리미엄 존을 신설해 시청률 높은 중소채널사업자에게 배정한다. KT는 지금 16개 오픈 채널과 2만여편의 오픈 주문형비디오(VOD)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할 펀드와 제작 인프라 지원과 연계할 예정이다.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홈페이지도 만든다. 관련 전문가 컨설팅과 인적교류를 위해서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KT가 운영 중인 유스트림, 숨피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애플리케이션(앱)은 중국과 일본과 진행하고 있는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한편 KT는 채널사업자(PP)와 콘텐츠사업자(CP)와 거래관행 개선도 진행한다. 학계 등이 참여하는 채널선정위원회를 설립해 위원회 의견을 검토 KT와 거래 방안을 만든다. 현재 KT는 시청률 등을 토대로 채널사용료를 주고 있다. 채널사업자는 KT에 회선망 임대료를 낸다. 새 방안은 이를 일률 적용이 아니라 PP 특성에 맞도록 바꾸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