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대표, ‘IPTV 중심 TV 재편, 도도한 역사 흐름’
- KT 커가면 잡음 나온다…모든 기술 변화 승자 패자 있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커가면 잡음이 나온다. 모든 기술 변화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 역사는 변해간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17일 KT 이석채 대표<사진>는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논란이 된 접시 없는 위성방송 DCS(Dish Convergence Solution)가 불법 판정이 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최근 KT는 케이블TV 업계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DCS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한 DCS 상품 때문이다. KT는 논란 끝에 신규 가입자 접수를 중단했다.
이 대표는 “인터넷TV(IPTV)의 진정한 가치를 단 1%도 못 쓰고 있다. 어느 업체를 쓰러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를 잘 활용하면 사회적 문제까지 완화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라며 “우리 사회 빈부격차 기회균등 교육 실버 등을 해결하는데 IPTV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IPTV 중심 신규 서비스를 막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KT는 이날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2014년까지 1000억원 이상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채널사업자(PP)와 콘텐츠사업자(CP)와 거래관행 개선도 공언했다. 이 대표는 DCS 등 새로운 TV서비스와 IPTV사업자가 직접 채널을 운영하는 직사채널 등에 대해 ‘역사의 흐름’이라며 법 개정 필요성을 설파했다.
이 대표는 “지금 부딪히는 문제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바다를 항해하는데 부딪히는 작은 파도다”라며 “IPTV는 한 기업의 수익모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다. 직사채널 문제도 5년 후를 생각해봐라”라고 이를 둘러싼 논쟁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콘텐츠 지원책이 KT의 네트워크 투자비를 다른 사업자에게 분담 요구를 하고 있는 것과 상충되는 지점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의 문제로 구분했다. KT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인위적 요금인하 탓으로 돌렸다.
이 대표는 “네트워크 이용료 부담에 대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은 중소 PP와 CP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대기업 울타리에 있는 사람은 (망 투자비를 분담해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KT 자체 역량으로는 시장 기대를 앞서는 실적을 냈다”라며 “역설적으로 KT가 잘 나가니 외부적 요인으로 퍼포먼스가 나빠졌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KT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법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산업을 위한 원가절감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중소업체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원가를 떨어뜨려 KT가 존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세 사람이 할 일을 한 사람이 하는 것 등이 우리 몫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6000명을 내보내고 이중 40%는 재취업을 알선했고 빈자리는 젊은이를 뽑았다”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과거에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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