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카이브 데이터에 비즈니스 기회가 숨어 있다”

백지영 기자
- [인터뷰] 데이비드 A,차파 퀀텀 최고기술전도사(CTE)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향후 IT관리를 보다 용이하게 해주는 핵심은 아카이브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래된 데이터라도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매출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스토리지 전문업체 퀀텀의 데이비드 A.차파 최고기술전도사(CTE, Chief Technology Evangelist)<사진>는 최근 방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카이브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흔히 아카이브 데이터는 사용 빈도가 낮은 데이터를 다양한 이유로 장기적으로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데이터를 한번 아카이빙 시키고 나면, 특정한 이슈가 없는 한 이를 활용할 일이 없다.

그러나 차파 CTE에 따르면 아카이빙된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추출할 수 있게 되면서 오래된 데이터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생겼다.

그는 “과거에는 아카이빙된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 일주일 혹은 그 이상이 걸렸지만, 이제는 몇분 내로도 추출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업체들은 원하는 시간 단위의 아카이빙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한 설명을 돕기 위해 한 미국 소매기업의 예를 들었다. 이 소매업체는 아카이브된 데이터를 갖고 일, 월, 분 단위의 데이터 분석을 수행해 매장 내 제품 배치를 수시로 바꾸고 있다.

예를 들어 금요일 밤에는 기저귀와 맥주를 나란히 진열한다. 이 업체의 아카이빙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평균 27세의 남성이 아내의 부탁으로 기저귀를 사러 왔다가 그 옆에 있는 맥주를 사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란다.

또 토요일 아침 10시의 경우에는 기저귀 옆에 인형을 배치한다. 이 시간대에는 손녀 혹은 손자를 보기 위해 자녀의 집을 방문하는 할머니들이 기저귀를 사러왔다가 인형도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

이같이 아카이브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매장 내 제품 배치를 수시로 변경함으로써 이 업체는 매출을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미국 정부는 원격조종전투기를 통해 비행하면서 이동 경로를 촬영, 이미지를 취합하고 전송한다. 이를 과거에 촬영해뒀던 아카이빙된 이미지 데이터와 대조시켜 변화를 빠르게 체크하고 이에 기반한 보안 관련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IT 관리자는 어떤 계층에 저장해야 좋은 데이터인지 빠르게 판단해야 하며, 각 데이터의 특징과 시간의 변화에 따른 데이터의 가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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