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에너지절감①] 생각보다 심각한 데이터센터 공해, 해법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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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대부분이 엄청난 전력을 낭비하고 있으며 심각한 공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이들이 막대한 전력을 낭비하며 유해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데이터센터 수요가 높은 인터넷 기업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전력량은 핵발전소 30개 용량에 해당하는 300억 와트(W)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중 90%가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전력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가 폭증하거나 갑작스런 정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한순간이라도 장애가 발생하면 서비스에 타격을 받는 기업들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특히 많은 기업들은 전력을 가동하기 위해 디젤 엔진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공해 발생이 크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가 몰려있는 실리콘밸리의 많은 데이터 센터들의 경우 이미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유해 대기 유발 시설(Toxic Air Contaminant Inventory)’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아마존 데이터센터의 경우, 지난 3년 간 허가없이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는 것을 포함해 24차례 이상 공기오염과 관련된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도 각각 3억 와트와 6000만 와트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이같은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최근 오클라호마주 데이터센터 운영에 풍력 발전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사용한다고 발표했으며, 애플 또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이든에 건립 예정인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형 태양광 패널과 바이오연료전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전체 사용 전력 중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은 1~2%에 불과하지만, 이 수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전기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약 70여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전체 운영 비용의 절반 가량을 전기 요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많은 데이터센터들이 전력 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지영기자 블로그=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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