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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5.3인치 화면+쿼드코어+한 손 조작의 편리함…‘베가R3’ 써보니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제조사의 가위 바위 보 싸움이 치열하다. 화면을 키우면 휴대하기가 불편하고 화면을 줄이면 콘텐츠를 쓰기 불편하다. 스마트폰이 전화만 하는 기기가 아니어서 생긴 고민이다. 삼성전자는 각각의 제품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쫓지만 LG전자나 팬택은 그러기 쉽지 않다. 한 방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팬택은 화면을 앞에 뒀다. 대신 한 손으로 휴대폰 기본 기능을 이용하기 편하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선보인 ‘베가R3’가 그 주인공이다.

베가R3의 화면 크기는 5.3인치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와 같다. 하지만 화면 크기는 길고 얇다. 화면 테두리(베젤)도 얇다. 한 손으로 조작하기는 불안했던 갤럭시노트와는 다르다. 전화를 받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는 한 손으로 충분하다. ‘갤럭시노트2’의 5.5인치보다는 화면이 작지만 5인치대 폰 중 화면 크기와 한 손 조작이라는 두 가지를 가장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팬택은 ‘베가S5’에 이어 5인치와 한 손이라는 것을 베가폰의 특징으로 삼고 있다.



베가 사용자환경(UI) 특징은 ‘심플모드’다. 기존 터치스크린폰과 유사한 전체 화면 UI로 바꿔주는 UI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배려다. 터치스크린 반응속도 등은 평준화되는 느낌이다. 유연하게 바로바로 반응한다. 홈 화면 하단 5개의 핫 메뉴 외에도 애플리케이션(앱)을 배치할 수 있다. 바탕화면과 개별 설정해 좀 더 많은 앱을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팬택도 화면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쓸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팬택의 손글씨 ‘텍스트 액션’이 경쟁사와 다른 점은 글씨로 휴대폰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화번호를 적으면 전화가 걸린다. 단어에 물음표를 붙이면 검색이 된다. 검색엔진은 구글과 네이버 중 선택이다. 시간을 쓰면 알람이 설정된다. 곡명이나 아티스트 이름을 쓰고 샵(#)을 넣으면 음악이 재생된다. 숫자만 쓰면 수식입력 도구가 제공된다. 손글씨로 입력된 내용은 빨간펜 기능으로 편집할 수 있다. ‘스케치 패드’는 인터넷 등 화면을 캡처해 손글씨로 메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손글씨는 이제 스마트폰 기본 기능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베가R3 화면 캡처는 볼륨다운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된다.

화면을 하나 더 띄워 2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미니 윈도’는 기존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음악 ▲노트패드 ▲전자사전 외에 ▲동영상 ▲스케치 패드를 추가했다. 작은 화면의 위치는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크기도 키웠다 줄였다 할 수 있다. 스케치 패드는 투명도를 조절해 손글씨를 적어둔 상태서 다른 앱을 활용할 수 있다. 계좌번호를 메모하고 금융거래를 한다든지 등 간단하지만 편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동영상 앱 자체는 유튜브와 연계된다. 유튜브 채널 탭이 있다. 자막이 있는 앱을 보다가 자막을 터치하면 전자사전이 뜬다. 어학공부에 유용하다. 베가폰 특화 학습 기능 중에는 칠판 노트 등을 스캔해 편집할 수 있는 ‘캠노트’ 앱도 있다.

카메라에서 눈길을 끄는 기능은 ‘베스트 페이스’다. 베가R3로 찍은 단체 사진은 혼자만 눈을 감거나 다른 곳을 보는 사진이 없다. 모든 사람이 각각 자신이 잘 나온 얼굴을 선택할 수 있다. 5장의 사진을 찍어 각각의 얼굴별로 1장을 고를 수 있다. 선택한 사진으로 1장의 사진을 만들어 준다.

베가R3 사용자끼리는 통화를 하며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캔버스톡’은 상대방과 동일한 화면을 보면서 서로 그 화면에 글씨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이다. 일종의 영상 데이터 메신저다. 팬택 특유의 모션인식은 베가R3에도 들어갔다. ▲단축번호 접근 ▲전화 수신 ▲문자메시지 확인 ▲전자책(e북) ▲갤러리 ▲음악 ▲영상통화 기능을 전면 카메라 위에서 손을 좌우로 이동하거나(레프트, 라이트), 가리거나(커버), 흔들면(웨이브) 작동시킬 수 있다.

베가R3의 약점은 갤럭시도 아이폰도 아니라는 점이다. 스마트폰은 브랜드 쏠림 현상이 강하다. 갤럭시 아니면 아이폰을 찾는다. 이를 어떻게 뚫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용자를 만나는데 성공만하면 충분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제품이다.

베가R3는 롱텀에볼루션(LTE)폰이다. 통신 3사 모두 판매한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0버전(ICS, 아이스크림샌드위치)다.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APQ8064 1.5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사용기를 위해 써 본 제품은 SK텔레콤용이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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