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권오철 SK하이닉스 대표는 “올해 연간으로는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반도체대전 전시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2600억원의 영업손실을, 2분기에는 2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램 가격이 급락한 탓에 3분기에도 6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내며 재차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SK하이닉스가 연간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야 한다.
권 대표는 “경기 불안으로 전 산업계가 힘들지만 점차 수급조절이 이뤄질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낙관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D램 가격은 4분기가 바닥이라는 시각이 많다는 걸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최근 양산을 시작한) 29나노 D램의 양산 성과는 현재까지 매우 좋아 우리 원가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증산 속도는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년 투자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경영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시나리오 투자 기조를 그대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 생산 공장(M13, M14)의 건립건과 관련해선 “너무 먼 얘기”라며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