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SI만으론 힘들어”… IT서비스업계, 어플라이언스 모델 개발 박차
- 토털IT서비스 제공에 따른 어플라이언스 개발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기존 인력 중심의 SI(시스템통합)사업만으로는 IT서비스 시장에서 차별화가 힘들어 최근에는 하드웨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IT서비스 모델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 이른바‘어플라이언스(Appliance)’ 개발이 그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IT서비스업계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한걸음 나아가 하드웨어까지 일원화해 제공하는 토털IT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계열의 IT서비스회사인 DK유엔씨(www.dkunc.co.kr 대표 변명섭)는 HP 하드웨어 기반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I2A(Infrastructure To Application)를 제공하고 있다. 또 HP 하드웨어와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를 결합한 ’아이플럭스’ 어플라이언스도 시장에 선보였다.
DK유엔씨는 이 제품을 통해 미들웨어 어플라이언스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회사측은 국내 어플라이언스 시장이 아직은 DW 위주로 형성돼 있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곳은 LG CNS(www.lgcns.com 대표 김대훈)다. LG CNS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mart Big Data Platform 이하 SBP) 솔루션을 소개하며 빅데이터 분석 어플라이언스 개발 계획을 밝혔다.
LG CNS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 어플라이언스 개발을 위해 LG엔시스와 HP 2개 업체와 협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저가형과 고가형, 두 개 제품을 양사와 협력해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보급형은 내년 중으로 고급형은 2014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LG CNS는 내년부터 LG엔시스의 금융자동화본부 인력과 조직, 생산공장 등 모든 부문을 이관 받을 계획으로 IT서비스업계에선 흔치 않은 제품 생산 라인을 직접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어플라이언스 생산의 경우, 내년 이후 LG엔시스가 담당할지 LG CNS가 진행할지는 확실치 않다.
LG엔시스는 김포 물류 센터에 130평 규모의 조립센터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HP 하드웨어 기반 조립과 SW의 설치 업무를 전담하고 있어 LG엔시스의 김포물류센터에서 어플라이언스 생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www.his21.co.kr 대표 양정규)은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업체인 엔에프랩과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제품 공동 개발 및 영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엔에프랩은 협력을 통해 데이터 저장 및 편집, 분석을 위한 플랫폼인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양사의 전략 제품으로 공동 개발하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 마케팅 및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IT서비스업계의 어플라이언스의 잇단 출시는 솔루션 비즈니스가 최근 하드웨어와 결합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DW 구축에 어플라이언스가 대세가 되면서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 까지 어플라이언스 기반의 제품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신호탄이란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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