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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덕분에 성장…라인∙검색 두 축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NHN(대표 김상헌)은 앞으로 모바일 분야에 더욱 집중해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8일 밝혔다. NHN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히며 “PC 부문에서 줄어들고 있는 광고 매출을 모바일에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N이 핵심 두 축으로 삼고 있는 모바일 분야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검색’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라인은 최근 전세계 가입자수 73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2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황 CFO는 “3분기 라인 관련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0% 증가한 8억엔”이라고 밝혔다. 매출의 상당부분은 스티커(이모티콘) 판매에서 나온다. 일본에서는 문화 특성상 스티커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많다.

라인은 특히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7월 라인 게임으로 처음 출시한 ‘라인 버즐’의 경우 8개국 앱스토어에서 무료 부문 종합 랭킹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의 힘으로 애니팡이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 마찬가지다.

회사 측은 연내에 라인 게임 10여개를 더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 CFO는 “아직 게임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분기당 8억엔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올해 게임이 출시된 이후 내년에는 현재보다 많은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선 카카오톡이 점유율을 먼저 선점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라인은) 미국이나 중국 등 전략적 거점을 중점 공략할 예정이며, 이에 맞춰 한국 시장도 공략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HN은 라인과 함께 모바일 검색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상헌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바일 검색쿼리가 늘면서 광고주도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광고주 등록 기준으로 모바일 검색은 PC의 90%수준이며 실제로 광고비를 부담하는 광고주 수도 PC의 70% 선에 달한다”고 밝혔다.

NHN은 이번 3분기 검색광고 매출에서 온라인 광고 부문은 전분기 대비 150억원이 감소했으나, 모바일 광고에선 80억원이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전체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2946억원을 기록했다.

황 CFO는 “(모바일 광로로 인해) 검색 광고주들이 유입해 PPC(클릭당 광고단가)가 상승했다”면서 “모바일 검색의 성장은 PC 부문의 축소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보고 있고,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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